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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석학 스튜어트 러셀 교수와 무기화 반대 운동 행동파 AI 전문가 토비 월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가 ‘Good AI 어워즈(Awards)’ 시상식 개인 부문 수상자로 확정됐다. Good AI 어워즈는 AI 기술력과 윤리를 모두 중요시하는 기업과 연구자를 찾는 시상식이다. 오는 11월 16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이한 이번 시상식은 인간 중심의 지속 가능한 AI의 개발에 기여한 혁신적 주체(기업·단체·기관·개인 등)를 발굴하고 시상한다.
스튜어트 러셀 교수는 미국 UC버클리 대학교 컴퓨터 과학 교수로 ‘인간과 공존하는 인공지능을 위한 센터’(Center for Human-Compatible AI)를 이끌고 있다. 그가 쓴 ‘어떻게 인간과 공존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것인가’는 ‘AI 분야의 교과서’로 불리고 있다.
토비 월시 교수는 컴퓨터 과학자로 AI 관련 연구를 진행하다 AI 자율상상무기화 반대 운동을 주도하는 행동파 AI 전문가다. '캠페인 투 스톱 킬러 로봇(살상로봇 금지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선 2019년 KAIST와의 연구 교류를 중단하겠다는 보이콧 선언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월시 교수는 KAIST가 한화시스템과 함께 세운 국방AI융합연구센터를 통해 AI의 무기화를 추진한다는 이유로 세계 29개국 AI 전문가 57명과 함께 KAIST와의 연구 교류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시상식은 11월 16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AI 전시회 ‘TAS(THE AI SHOW)’의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시상식은 전시회 개막식 이후 진행돼 정부, 학계, 기관, 기업 등 다양한 AI 관계자가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상식에선 기업 부문으로 LG AI연구원이 대상을, KB국민은행이 최우수상을, 포티투마루와 온코크로스가 우수상을 받았고, 문정욱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지능정보사회정책센터장, 김명주 서울여대 바른AI연구센터장, 이찬규 중앙대 인문콘텐츠연구소장, 김대원 카카오 인권과기술윤리팀장 등이 개인상을 받았다.
올해 기업 부문 시상 대상은 △AI 관련 기술 및 제품을 연구, 개발, 판매, 보급하고 있는 단체 △AI 관련 대중 서비스를 연구, 개발, 판매, 보급하고 있는 단체 △AI 교육, AI 윤리, AI 법 등 AI 철학 및 규약과 관련해 연구 및 개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단체 △AI 연구 및 개발, 보급에 노력하고 기여한 단체 등을 선정해 심사한다. 심사 신청은 THE AI SHOW 홈페이지 내 Good AI Awards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30일까지다.
이번 행사는 조선미디어그룹이 설립한 AI 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와 국내 전문 기술 매체 ‘첨단’,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가 공동 주최한다. THE AI와 IAAE는 철저하고 정확한 심사를 위해, 전문성과 공신력을 갖춘 10명의 AI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도 구성했다. 심사위원회는 서영주 포스텍 AI 대학원 원장, 이정우 서울대 교수, 황기연 홍익대 부총장, 김명주 서울여대 교수, 이유정 법무법인 원 AI 팀장, 김봉제 서울교대 교수, 이경환 전남대 교수, 송길태 부산대 AI대학원장, 윤명숙 NIPA 팀장, 주윤경 NIA 수석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황민수 THE AI 대표는 “생성형 AI 확산에 따라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는 ‘AI 윤리’ 중요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번 시상식을 통해 인류 전체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AI 기술을 발굴, 지속 가능한 발전이 이뤄지질 바란다”고 말했다.
- 구아현 기자 ai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