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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노머스에이투지 "완전 무인 모빌리티 'MS·SD'로 2025년 IPO 도전"

기사입력 2023.10.20 20:05
  • 유병용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이사 / 성열휘 기자
    ▲ 유병용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이사 / 성열휘 기자

    "완전 무인 모빌리티 'MS·SD'로 2025년 IPO 도전"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유병용 이사는 지난 19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이하 DIFA)'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부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이날 자체 개발한 양산형 완전 무인 모빌리티 'Project MS'와 'Project SD'를 최초 공개했다. MS는 'Middle Shuttle'의 약자로 버스를 타깃하는 무인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SD는 'Small delivery'의 약자로 무인 배송 모빌리티를 타깃하는 차량 플랫폼이다.

    MS는 레벨4 완전 무인 모빌리티 차량으로 자율주행 솔루션을 탑재한 12인승 무인 셔틀이다. SD는 300㎏ 이상 적재가 가능한 무인 배송 2개 차종으로 미들-라스트마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12인승 무인 셔틀을 공개하게 된 배경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사실 소프트웨어로 시작한 회사다. 인지-판단-제어 레벨4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를 적용하기 위해 OEM에서 개발한 양산 차량을 자율주행차로 개조해서 거기에 센서와 제어기를 장착해서 실증해 왔다. 그렇게 약 5년 정도 실증을 해보니 차량과 소프트웨어의 합이 맞기가 쉽지 않았다. 예컨대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차량이 우리가 생각한대로 유기적으로 움직였으면 했었는데 그게 잘 안됐다. 애초에 자율주행 레벨4를 위해 만들어진 차량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13종의 차량이 저마다 성능이 다르고, 자율주행과 맞아떨어지는 것도 다 다르기 때문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담을 완벽한 그릇이 필요했다. 그래서 힘든 길이지만 12인승 무인 셔틀이라는 하드웨어를 만들어서 자율주행차로 만든다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어떻게 보면 기존의 차량을 억지로 개조시킨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테슬라의 경우도 세계의 질서를 바꾸고 있는 이유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제작까지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레벨4를 개발한 이 시점에서 우리가 세상을 바꿀만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함께 만들어서 출시하면 자율주행 시대를 좀 더 빨리 당겨올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출시하게 됐다.

  •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무인 모빌리티 플랫폼 'Project MS' / 성열휘 기자
    ▲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무인 모빌리티 플랫폼 'Project MS' / 성열휘 기자

    -한국의 스타트업이 창립 5주년 만에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종합순위 13위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은

    우리도 높은 순위에 오르는 것에 대한 의심했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 측에 기술 설명을 한 뒤, 일종의 서류 평가를 통과해야 했는데 이것이 통과됐다는 소식에 놀랐다. 사실 15, 16위 내로는 들어야 리더 보드에 오를 수 있다. 그런데 계속 인터뷰를 하고 평가와 피드백을 받는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한 전략이 전 세계적으로, 선도 기업에서 봤을 때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다른 거대 공룡 기업 같은 회사들이 무너질 때 우리는 무너지지 않고, 정부 지자체와 B2C를 바라보지 않고 B2B와 B2G를 목표로 해왔다. 인프라 활용, 자체 기술력 개발, 그리고 시민들이 참여한 실증을 진행하면서 누적 주행 거리를 쌓아온 것들이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 측에 어필되는 것을 보고 우리가 선택한 전략에 대해 확신하게 됐다. 그러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자율주행차 레벨4 실증에 쏟은 결과 이렇게 좋은 성과를 얻게 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다. 지금 13위를 기록했지만 이 순위를 유지하는 것과 점차 높여가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경쟁자 그룹에서 더욱 더 올라 리더 그룹까지 올라가기 위해 더 많은 것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평가 점수를 보면, 전략 점수는 수조 이상의 기업 가치를 가진 곳보다 굉장히 높게 받았다. 그런데 수행 점수가 많이 떨어졌다. 수행 점수란 기업이 현재 갖고 있는 자본력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지표다. 예컨대 이 기업이 자율주행차를 1000대 만들어 이를 운영할 자본이 있는지 등을 보는 것이다. 이번에 시리즈B 투자를 받은 이유도 우리가 자본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들을 실제로 양산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있으며, 노력한다면 순위는 계속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해외 진출 시 미국 외에 고려하고 있는 국가는

    싱가포르다. 싱가포르 같은 국가는 기술을 다루는 기업이 많이 없기 때문에 기술을 보유한 기업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율주행 기업의 경우 초반에 많이 들어갔었으나 현재는 많이 없는 상태다. 그래서 싱가포르는 코스모 프로젝트와 같은 과정을 통해 우리 기업이 진출한 부분들을 굉장히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한 국가가 몇 개 있는데 그중에서도 싱가포르를 가장 우선적으로 염두에 둔 이유는 도로 등이 잘 정비된 도시국가이기도 하지만 라이다 인프라 시스템을 먼저 진출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그래서 코스모 프로젝트 내에서도 최초로 라이다 인프라 시스템을 깔고, 이 라이다 시스템이 자율주행이나 교통안전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다음 프로젝트로는 라이다 인프라 시스템을 기반으로 MS나 SD 등을 통해 실증하고, 이와 관련된 프로모션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싱가포르는 인프라 기반으로, 미국은 면적이 넓기 때문에 인프라보다는 차량 센서 기반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 유병용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이사 / 성열휘 기자
    ▲ 유병용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이사 / 성열휘 기자

    -미국의 경우 크루즈 택시나 테슬라 FSD의 사고가 발생했는데 대응책은

    처음 창업을 했을 때 로봇 택시 형태의 완전한 자율주행은 다소 먼 미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의 생각보다 크루즈와 FSD가 빨리 출시되면서 그런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오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장이 현재는 불완전한 요소에 대한 테스트를 많이 하고 있는 단계며, 안전성이 센서만으로 완전히 확보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회사의 메인 비즈니스 모델은 스마트시티 솔루션이다. 인프라 솔루션과 원격 주행 등을 결합해 인프라에서 정보를 같이 이어받아, 차의 센서도 감지할 수 없는 영역까지 인지하고, 그다음 차가 위험할 때는 최소한 마지막에서 관제의 도움을 받거나, 아니면 원격 주행의 도움을 받아서 인명 사고를 최소화하거나 차 대 차 사고와 같은 것들을 예방할 수 있는 쪽으로 기술 개발을 하고, 차량들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시리즈B 유치로 340억 가량의 투자를 받았는데, 투자금을 사용할 분야는

    기존 투자자분들과 신규 투자자분들이 도와주셔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 금액의 경우는 사실 가장 큰 부분은 MS, SD 두 플랫폼이 내년 하반기에 프로토타입 양산, 그리고 2025년도에 파일럿 양산해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먼저 수십 대 정도를 제작해 공도에 나오기 전에 대학 캠퍼스나 연구소 내 공장 내부 등 사유지 위주로, 법의 규제를 받지 않는 지역에서 먼저 실증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5년 제도가 좀 정비되면 공도에 실제로 나갈 계획이다. 세종 BRT 노선이라든지 교통 수혜 지역 등 이런 곳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리고 지금 어떻게 보면 지자체가 보조금 사업으로 주행을 하고 있는데, 그마저도 지금 파업 등이 일어나 운전자들을 구하지 못하고, 노선이 축소되고, 하루에 10번 돌던 노선이 1, 2번으로 축소되는 상황들이 있다. 이런 곳들에 MS, SD를 투입해서 교통 약자들의 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그래서 복잡한 도심이라든지 이런 곳에서는 시간이 좀 더 걸려서, 2025년 이후에 시민분들이 체감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선은 사유지나 대학 캠퍼스, 공공기관 내부, 산간의 교통 약자 지역, 이런 곳들부터 실증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가 투자자분들에게 2025년 하반기에 IPO 도전을 약속했기 때문에 그것들도 투자금으로 성실하게 준비해서 꼭 성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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