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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과 김효진이 '무인도의 디바'를 통해 성장 워맨스를 펼친다. 여기에 드라마 '호텔 델루나', '빅마우스'를 연출한 오충환 감독과 '스타트업',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감동을 선사했던 박혜련 작가가 의기투합해 완벽한 작감배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19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극본 박혜련·은열, 연출 오충환)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오충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은빈, 김효진, 채종협, 차학연, 김주헌이 참석했다.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의 디바 도전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충환 감독은 작품에 대해 "재밌고 힐링이 될 수 있는 드라마"라고 간결하게 소개했다. 이어 감독은 "제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무인도에서 구출된 인물의 이야기가 제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무인도에 떨어져 사는 것 같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저처럼 그런 감정을 느끼는 분들에게 힐링이 될 수 있는 이야기"라며 "그렇다고 엄청 따뜻한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다. 충분히 긴장되는 부분도 있고, 춤과 노래, 로맨스 다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
박은빈은 극 중 우연한 사고로 인해 외딴섬에 갇히게 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 역을 맡았다. 서목하는 무인도에서 생존한지 15년 만에 구출되고, 이후 왕년의 워너비 란주를 만나 함께 꿈을 키우는 인물이다.
박은빈은 캐릭터를 위해 춤과 노래, 사투리까지 소화하는 등 다양한 도전에 나섰다. 이에 대해 박은빈은 "제가 이 역할을 맡기로 결심했을 때는 사실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했었다. 그런데 뒤늦게 보니 어려운 선택이었다는 걸 알았다. 후회하지는 않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목하가 가진 힘이 저에게 필요했고, 실제로 많이 도움이 됐다. 목하는 꿈을 가지고 있는, 매우 순수한 열정을 가진 친구다. 제게도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었고 그만큼 열심히 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 이후 차기작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말한 박은빈은 '무인도의 디바'를 선택한 이유를 언급했다. 박은빈은 "제게는 목하가 제 2023년의 이정표가 되어주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하자고 결심했다. 그렇게 목하를 만나서 저 역시 열심히 살아내고 있는 중이다"라며 마음가짐을 전했다. -
김효진은 서목하의 영원한 디바이자 현재는 인기가 사그라진 왕년의 톱스타 '윤란주'로 분한다. 김효진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란주의 매력을 꼽았다. 그는 "란주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던 이유 중 하나가, 톱스타 때의 모습도 있지만 활짝 핀 꽃이 시든 후의 모습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무너졌지만 마냥 주저앉아 있지만은 않은 그 모습이 좋았다. 인간적으로 매력을 느껴서 그려보고 싶었고, 과거와 현재가 대비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효진은 가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을 회상했다. 그는 "란주는 음악적으로 뛰어난 가수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노래, 기타, 춤을 준비해야겠다. 노래 같은 경우는 무대 장면들이 꽤 많았다. 란주만의 자유로움이나 느낌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연구를 하면서 표현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
특히 이날 첫 공개된 '무인도의 디바' 하이라이트 영상 속에는 박은빈과 김효진의 칼군무 신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비하인드를 묻자 김효진은 "은빈이는 못하는 게 없다"며 "저는 대본을 봤을 때는 가벼운 춤일 줄 알았는데 정말 제대로 된 안무를 주시더라. 몸치라서 처음에는 아예 따라 하지도 못했는데, 은빈이는 잘하더라. 제가 몸 개그로 많이 웃겨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은빈은 "언니랑 저랑 정말 열심히 했다. 댄스 신이 몽타주로만 지나갈 줄 알았는데 홀리뱅의 뮬 선생님이 안무를 직접 짜주셔서 '이게 맞나' 싶으면서도 최선을 다해서 임했다. 덕분에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고 전해 호흡을 기대케 했다. -
여기에 차학연과 채종협이 각각 보도국 기자 '강우학', 예능 PD '강보걸' 형제로 분한다. 두 사람은 형제 케미를 묻는 말에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채종협은 "실제로 형과 촬영하면서 친형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마음 편하게 재밌게 촬영을 했기 때문에 케미가 상당히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차학연은 "저는 종협이와 촬영을 하면서 시너지가 잘 난 것 같다. 평소 혼자서 리허설을 많이 하는 편인데 종협이와 만나서 연기를 하다 보면 해답을 찾을 때가 있었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붙어서 촬영을 했는데, 하기 전에는 '언제 다 찍나' 싶었지만, 막상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장난 치면서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
연기파 배우들의 캐스팅을 완성한 오충환 감독은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감독은 "정말 믿고 보는 배우들이다. 모두가 한 번에 결정을 해주셔서 연출로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목하'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박은빈 씨밖에 없다는 생각에 열심히 설득했다. 다행히 수락해 주셔서 '우리 드라마 다행이다' 생각했다"며 "현장에서 200%를 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효진 씨는 성격이 무서워 보였는데, 만나보니 너무나 '란주' 그 자체였다. 조금은 푼수 같고, 어떤 때는 카리스마가 느껴졌다"고, "종협 씨는 인간 보걸이 그자체였고, 학연 씨는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주지 않은 뭔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감독의 말처럼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이 기대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는 오는 28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 이우정 기자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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