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종합] '수지화보작' 보다 보면 취할 설렘·끌림·치유…수지X양세종 '이두나!'

기사입력 2023.10.18.17:58
  • 사진 : 디지틀조선일보DB
    ▲ 사진 : 디지틀조선일보DB

    "'이두나!'는 각자 다른 세계에 살던 두 사람이 서로의 세계에 스며들며 서로의 세계를 알고, 이해하며, 하나가 되는 과정까지를 그리는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서툰 20대의 청춘, 추억, 사랑을 그리고 싶었던 드라마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이두나!'를 연출한 이정효 감독이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배우 수지, 양세종도 함께 참석했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

    수지는 외모와 특출난 실력으로 최정상 아이돌 걸그룹 '드림스윗'의 메인 보컬로 활약했지만 돌연 자취를 감춘 채 대학가 셰어하우스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 이두나 역을 맡았다. 시나리오를 받고 '아' 소리를 지를 정도로 설렘을 느꼈다는 수지는 지난 2010년 걸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한 만큼, 두나 역에 남다른 공감으로 다가섰다. 수지는 이두나를 통해 걸그룹 활동 당시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그는 "돌이켜보면 저는 그때 힘든 순간들을 정말 모르기도 했고, 돌이켜보니 부정한 것 같고, 애써 밝게 넘어간 순간이 많더라. 두나는 온전히 힘들어하고, 마음껏 표출하고, 마음껏 힘들어한다. 그런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부럽기도 했다. 문득문득 공감되며 안아주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양세종은 엄마와 아픈 동생 때문에 긴 통학을 하다가 마침내 자취를 결심하고 학교 근처 셰어 하우스에 입주해 두나와 만나게 되는 원준 역을 맡았다. '나의 나라'(2019) 이후 약 4년 만에 '이두나!'로 군 제대 후 첫 공식 석상에 선 그는 "청심환도 먹고 왔는데"라며 유독 떨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30대가 된 이후 20대 초반 연기를 한 것에 대해 "수염 레이저 제모도 받았다. 굉장히 아프더라. 반신욕과 마스크팩도 많이 했다. 드라마에서는 지금보다 3kg 감량된 모습이다. 외적인 노력도 기울였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두나!'는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그리고 이두나 역에 수지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당시, '찰떡'이라고 호평이 이어졌다. 이에 수지는 "웹툰을 볼 때, '나에게도 차가운 면이 있는데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모르고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 구현을 잘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 ▲ 영상 : 허준영 영상기자,popkorns@gmail.com

    그런 생각은 기존에 수지가 보여주지 않은 도전을 하게 했다. 극 중 이두나는 흡연하는 인물로, 수지는 다수의 흡연 장면을 비롯해 수중 장면 등까지 소화했다. 수지는 "어려움보다 많이 짜릿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흡연 장면이 자주 나와서 감독님께서 첫 미팅 때부터 그 부분을 걱정하셨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오히려 더 설렜던 것 같다. 두나를 표현하기 위한 장치 중 중요한 소재가 담배라서, 그 부분을 두나스럽게 잘 표현하기 위해 집중했다. 수중 장면은 개인적으로 물을 두려워해서 걱정됐는데, 촬영에 들어가니 또 하게 됐다. 무대에서 그렇게 된 모습을 표현하는 거라, 많은 생각을 갖고 물에 뛰어들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양세종은 수지가 '이두나' 그 자체였기에 "집중이 될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고 호흡을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같이 촬영하면서 어떨 때는 눈만 봐도 아는 호흡이 정말 좋았다. 감독님, 수지, 그리고 저의 호흡이 정말 좋았다"라고 전했다.

  • 수지 역시 양세종과의 남다른 호흡을 전했다. 그는 "두나에 이미 이입이 되어있었다. 초반 촬영부터 계속 놀릴 생각에 드릉드릉했던 것 같다. 촬영장에 가는 길이 즐거웠다. 마음껏 놀리고, 원준은 당황하니 두나가 더 장난을 많이 치게 된다. 실제로 그런 장면에서 양세종도 많이 놀리려고 했다. 현실에서도 그 텐션을 유지하게 됐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예고편 공개 후 '수지 화보작'이라는 호평이 뒤따를 정도로 독보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동시에 수지의 표현처럼 "전직 인기 아이돌과 평범한 대학생이 셰어하우스에서 만나 느끼는 설렘, 끌림 치유에 대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오는 10월 20일 넷플릭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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