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로서 홀로서기를 시작한 츄가 자신의 음색과 감성으로 가득 채운 신보로 리스너를 찾는다. 츄의 성숙한 보컬을 담은 첫 번째 미니앨범 'Howl'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됐다.

츄의 신보에는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Howl'을 비롯해 'Underwater(언더워터)','My Palace(마이 팰리스)', 'Aliens(에일리언스)', 'Hitchhiker(히치하이커)' 등 총 다섯 곡이 수록됐다.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된 츄는 벅찬 소감을 전했다. 츄는 "데뷔 6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보여드리게 됐는데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이 노력하고 연구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무대할 테니까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날 첫 공개된 타이틀곡 'Howl'은 도입부부터 속삭이는 듯한 츄의 목소리로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들려준 적 없는 보컬을 선보인 츄는 주변의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츄는 "설레는 마음이 커서 주변 분들에게 노래를 많이 들려드렸는데, 첫 번째로는 제 목소리에 놀라는 반응이 많았다. 십년지기 친구도 '이거 네 목소리 맞아?'라고 할 정도였다.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츄로 (대중분들께)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전했다.

츄는 신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그는 "이번 앨범은 저에게 큰 감동을 주고 저를 성장시켜준 계기가 된 앨범이다. 상처받은 두 사람이 서로의 세계에서 각자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작은 영웅이 된다는 의미를 담은 뜻깊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타이틀곡 'Howl' 속에 담긴 가사는 제 자신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과 같다. 가사 중에 '너구나 나의 작은 영웅'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상처를 받을 때가 있지 않나. 그런 순간에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는 위로가 되는 곡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츄는 자신만의 '작은 영웅'으로 노래와 팬들을 꼽았다. 츄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작은 영웅이 뭘까라는 생각을 깊이 해봤다. 고민을 해봤는데 제 작은 영웅은 노래가 아닐까 싶다. 노래를 하고 들을 때 큰 자신감과 위로받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가장 확실한 영웅은 팬분들 '꼬띠'가 아닐까 싶다. 항상 제 편이 되어주시고 모든 순간과 모습을 사랑해 주시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꼬띠의 존재는 제게 '큰 영웅'"이라고 팬사랑을 드러냈다.

최근 이달의소녀 출신의 유닛 그룹 루셈블이 컴백한 바, 츄는 "활동 기간이 겹쳐서 서로 의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전 멤버들의 응원을 언급, "저와 가장 가까운 이달의소녀 멤버들에게도 노래를 들려줬는데 응원도 많이 해주고 '너랑 잘 어울린다'고 격려도 많이 해줬다"며 "멤버들의 반응이 제가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데 원동력을 준 느낌이었다. 또 멤버들도 서로 발매할 노래를 들려주는데 우리끼리 자신감을 올려주기도 하면서 긴장감을 많이 풀어주고는 한다"고 여전한 우정을 귀띔했다.

츄는 이달의소녀 완전체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멤버들은 저에게 너무나 고마운 존재다. 제가 불안한 마음이 있을 때마다 저에게 안정감과 위로를 준다"며 "저희끼리 만나면 시시콜콜하게 하는 이야기가 완전체 얘기다. 열두 명이 다시 모여서 노래하는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곤 한다. 완전체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있고, 팬분들께서도 원하면 빨리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츄는 소속사와의 긴 분쟁 기간을 떠올리며 울컥하기도 했다. 츄는 "사실 원하지 않는 주제로 이슈가 된 점에 대해서는 아쉽고 속상한 마음이 있었다"며 "저보다도 힘들었을 팬분들께 죄송했다. 그 점이 가장 속상했다. 팬분들께도 말씀을 드렸지만 저는 떳떳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츄는 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츄는 "팬클럽 꼬띠와 하고 싶은 것은, 가장 가까운 바람으로는 콘서트다. 콘서트 말고도 더 가깝게 이야기할 수 있는 팬미팅 형식의 그런 공연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정말 운이 좋게 할 수 있게 돼서 준비 중이다"라며 "올해 제 목표는 이번 앨범으로 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수치적으로는 앨범 차트에서 오래오래 올라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타일링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변화를 맞이한 츄는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2막을 맞았다. 츄는 보컬리스트로서의 자신의 매력에 대해 '반전미'를 꼽았다. 그는 "저만의 강점과 차별점이라고 하면, 저는 아티스트로서 반전미가 확실한 가수가 되고 싶다. 많은 분들이 제 모습을 예능으로 접하셨을 수 있고, 그래서 밝은 제 목소리를 많이 들으셨을 것 같다. 아티스트로서는 '츄에게 이런 목소리가 있구나'라는 인식을 드리고 싶고, 편안한 보이스를 가진 가수로 다가가고 싶다"며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츄의 새로운 보컬과 성숙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첫 번째 미니앨범 'Howl'은 오늘(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