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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암협회가 전립선암 위험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검진에 대한 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전립선암 검진 의사 결정 도구를 홈페이지에 무료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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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검진은 암을 조기에 발견·치료하고자 하는 것으로, 검진으로 암을 조기 발견·치료하면 완치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그러나 2023년 현재 전립선암은 국가 암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아 검진율이 높지 않다.
이에 대한암협회는 삼성서울병원 연구진과 함께 전립선암 검진 의사 결정 도구를 개발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검진자와 의사가 함께 암 검진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설계한 의사 결정 도구(decision aid)를 활용하고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전립선암 검진 의사 결정 도구는 위험 예측과 의사결정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전립선암의 개인별 위험 예측은 나이, 생활 습관 및 과거 질환 등의 항목을 입력해 전립선암 발생에 대한 9년 위험도와 상대 위험을 확인할 수 있다. 의사결정 과정은 지식, 위험과 이익, 비용, 개인의 가치, 그리고 의사결정의 다섯 가지 구성 요소로 이뤄져 있으며, 애니메이션을 통해 전립선암과 검진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 시내 4곳에서 성인 남성 101명을 대상으로 의사 결정 도구의 유효성을 검증한 결과, 대상자의 암 검진에 대한 지식이 크게 향상됐으며, 검진 의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9%의 참여자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갈등을 느끼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며, 85%는 이 도구가 검진 결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s) 최근호에 발표됐다.
웹 기반 전립선암 검진 의사 결정 도구는 대한암협회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 및 이용할 수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