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폐활량, 운동 열심히 하면 증가한다? 오답 비율 91.4%

기사입력 2023.10.18 07:00
  • 운동을 열심히 하면 폐활량이 늘어날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하 학회)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폐의 날을 맞아 폐질환 관련 국민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조사의 OX 질문 중 하나인 이 질문의 정답은 ‘X’이지만, 무려 응답자의 91.4%가 ‘O’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미지 제공=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 이미지 제공=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학회는 폐활량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으로, 운동선수처럼 전문적으로 운동을 한다고 늘어나는 것이 아니며, 다만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하면 폐포의 기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폐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폐질환에 관한 국민의 인식은 이처럼 매우 낮은 현황이다. 이번 조사에서 ‘COPD(만성폐쇄성폐질환)를 알고 있냐’는 질문에는 68.4%가 ‘모른다’고 응답했다.

  • 이미지 제공=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 이미지 제공=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COPD 발병률은 남성에게 높지만, 여성이 COPD에 더 취약하거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86.4%에 달했다. 

    학회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대부분은 40세 이상 남성이며, 초기 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될 시,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COPD에 대한 정보를 접한 후에는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한 응답자가 대다수였으며,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인지하고 본인을 포함한 가족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학회는 COPD의 약물치료는 폐 기능을 호전시킨다기보다는 현재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고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정만표 이사장은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대해 “코로나 이후 폐질환에 대한 경각심은 높아졌으나 폐질환과 폐 건강에 관한 국민들의 올바른 정보 인지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70주년을 맞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앞으로 대중매체뿐만 아니라 2030세대가 익숙한 디지털매체를 통해서도 폐질환과 폐 건강에 관한 바른 정보들을 전달하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고 궁극적으로는 폐질환 유병률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