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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템바이오텍이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이하 P&K)와 피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화장품 효능평가 사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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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지난 2월 피부 오가노이드 기반 효능 평가 플랫폼 개발을 위한 MOU 체결 이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피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했으며, 이번 본계약 체결을 통해 실제 상업화에 들어간다. 강스템바이오텍이 구현한 피부 오가노이드와 P&K의 다양한 피부 인체 적용 시험 개발 노하우를 접목해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서울대 등 공동 연구진과 함께 인체의 생체 신호전달기전중 하나인 ‘윈트’(Wnt)를 활성화해 연골 형성을 막는 동시에 모낭조직 등을 더 완벽하게 모사할 수 있는 피부 오가노이드를 개발했다.
사측은 자사의 피부 오가노이드가 표피층, 진피층뿐 아니라 모낭, 피지샘, 멜라닌세포, 신경세포, 피하지방조직까지 인체 피부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 가능하여, 기존 인공피부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모낭 조직을 구조적·기능적 재현을 통해 탈모, 모발이식 관련 연구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피부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화장품 개발을 위한 동물실험을 대체하고, 약 2천억 원대의 규모로 추정되는 화장품 효능평가 시장에서 인체 적용 시험을 시행하기 위한 근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밖에 탈모, 항노화, 미백, 피부장벽 개선 관련 제품의 유효성 평가 등 새로운 피부 안전성 및 효능 평가 시험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강스템바이오텍 나종천 대표는 “금번 계약을 통해 피부 오가노이드 시장을 선점할 준비를 마쳐 그동안 임상 위주의 연구개발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빠른 시일 내 피부 오가노이드 기반 모발이식재와 당뇨병 치료용 췌도 오가노이드 등에서도 구체적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P&K는 화장품 인체적용시험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미용기기 등의 인체 적용 시험 분야에서 국내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피부 오가노이드 상업화를 위한 최상의 파트너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의 성장에 있어 큰 시너지효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