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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 판매량이 수출 확대에 힘입어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내수는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축소, 지난 6월부터 부활한 개별소비세 등 영향으로 지난 7월에 이어 또다시 감소세를 기록했다.
4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실적 발표를 종합한 결과 지난달 국내외 판매는 총 67만3705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35만7151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5.3% 감소한 5만3911대, 해외는 0.9% 증가한 30만3240대를 기록했다. 국내는 그랜저가 8159대로 현대차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포터 5781대, 싼타페 5139대 순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819대, GV80 1507대, GV70 2864대 등 8514대가 팔렸다.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26만1322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11.0% 증가한 4만4123대, 해외는 3.5% 증가한 21만6568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7352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 3만1162대, 쏘렌토 2만2495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는 쏘렌토가 1만190대를 판매하며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스포티지 5402대, 봉고Ⅲ 4480대 순이었다.
GM 한국사업장은 전년 동기 대비 49.6% 증가한 총 3만6544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했다. 이로써 1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6.2% 증가한 3만3912대를 기록, 18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 모델 포함)가 2만702대를 판매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내수 판매는 조업 일수 감소로 인해 2632대를 기록했다. 1424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리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 3월부터 GM 창원공장에서 본격 생산 돌입 이후 8월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약 13만대를 달성하며 출시 이래 8월까지, 국내에 판매 중인 크로스오버 모델 중 압도적인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1651대, 수출 7454대 총 910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9%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올 4월부터 5개월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중형 SUV QM6는 총 839대 중 LPe 538대, 퀘스트 119대 등 LPG 모델들이 657대 판매되며 78%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675대가 판매된 쿠페형 SUV XM3는 1.6 GTe 모델이 521대로 77%를 차지했다.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가 하이브리드 4805대를 포함한 6466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940대가 각각 선적됐다.
KG 모빌리티는 내수 4069대, 수출 5514대 총 958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 4.3% 증가하며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전년 누계 대비로도 4.3% 증가한 상승세를 이었다. 수출은 스페인, 이탈리아, 헝가리 등으로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51.2%, 누계 대비로는 43.8% 증가했다.
KG 모빌리티는 내수 시장 한계 극복을 위해 신제품 출시 및 고객 케어서비스 강화는 물론 글로벌 시장 신제품 론칭과 신흥 시장 개척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