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테크놀로지 기업 필립스코리아가 지난 9월 서울의과학연구소(SCL, Seoul Clinical Laboratories)에 자사의 인텔리사이트 디지털 병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필립스는 서울의과학연구소와 2022년 11월부터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4월 IT 인프라 구축과 서버 및 스토리지 설치를 완료했으며, 4월부터 7월까지는 이미지 매니지먼트 시스템(IMS, Image Management System)과 임상 병리 정보 시스템(LIS, Laboratory Information System) 연동을 위한 구현 작업을 실시하고, 안정화 작업을 거쳐 최종 구축을 완료했다.

사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의과학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디지털 병리 시스템이 구축된 검사 전문 기관이 되었다며, 필립스 인텔리사이트 디지털 병리 시스템(Philips IntelliSite Pathology Solution) 도입으로 병리 진단의 표준화, 구조화를 통한 정확성 증가와 업무 부담 감소, 진단 효율성 향상 등 임상 환경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슬라이드의 보관 및 대출 업무, 과거 병리 슬라이드 데이터 접근이 쉬워지며, 빅데이터 확보 및 병리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필립스코리아 박재인 대표는 “서울의과학연구소에 우리나라 검사 전문 기관 중 최초로 필립스의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되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향후 병리 AI 및 빅데이터 연구 등 다양한 병리 진단 분야에서 양자가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률 SCL헬스케어 회장 겸 서울의과학연구소 총괄의료원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며 비대면 의료 서비스 방식, 데이터 전송의 용이성 등 디지털 병리 시스템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되었다”라며, “국내 검사기관 최초를 넘어 향후 서울의과학연구소는 해외에도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병리 진단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