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간의 추석 '황금연휴'로 귀향길·여행 등으로 장거리 이동 차량이 많아지는 기간이다. 국내 보통 휘발유 L당 평균 판매가격이 1800원을 넘어서고, 지역별로는 2000원을 넘긴 곳도 나오는 등 장거리 운행을 앞두고 주유비에 대한 걱정까지 높아졌다. K Car(케이카)가 황금연휴 동안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을 위해 사전 차량 점검 방법과 연비를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운전법을 소개한다.
출발 전 차량 상태 점검은 필수… 타이어∙배터리∙엔진오일부터 점검
먼저 타이어는 마모도와 공기압을 확인해야 한다. 타이어는 일반적으로 3년 또는 3만km 주기로 교체를 권장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마모도를 체크하는 것이다. 공기압은 최대 공기압의 80% 수준을 권장하며 적정한 공기압을 유지하는 건 접지력 확보와 연비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전조등 밝기가 떨어지거나 시동에 문제가 있다면 배터리 문제를 의심할 수 있다.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보닛을 열고 배터리 표시등을 확인해 보자. 녹색등은 정상, 흑색등은 충전 필요, 백색등은 점검 또는 교체 신호다. 배터리 연결 단자 주변에 하늘색 또는 흰색 가루가 쌓이는 백화 현상은 접촉 불량을 유발해 배터리 방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단자 주변에 쌓인 가루는 주기적으로 털어내고 윤활유를 발라 주면 좋다.
엔진 출력 성능과 직결되는 엔진오일은 1년 또는 1만km마다 교체한다. 육안으로 교체 주기를 확인하려면 차량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오일 스틱을 꺼내 잔여 오일양을 확인하면 된다. Low 이하라면 엔진 오일이 부족한 상태이므로 즉시 교체한다. 스틱에 묻어 나온 오일의 색으로도 상태를 알 수 있다. 노랑 또는 갈색이 연할수록 정상이고, 짙을수록 교체 시기에 가까워진 상태다.
이 밖에도 브레이크 패드나 오일, 냉각수 등 다양한 소모품의 교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직접 점검할 시간이 없을 때는 자동차 제조사나 지자체 등에서 명절 전 제공하는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다.
고유가 시대 가장 필요한 연비 운전… '3급'을 하지 말자
높아진 기름값으로 인해 효율적인 연비 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은 '3급'을 하지 않는 것.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만 하지 않아도 연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관성 주행과 탄력 주행을 습관화하면 더 효과적이다. 주행 중 언덕을 만난다면 오르막에 앞서 미리 가속하고, 내리막에서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관성 주행으로 내려간다.
차량에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있다면 적극 활용하자.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지정된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장거리 운전 시 연비는 높이고 운전자 피로도는 낮출 수 있다. 이외에도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고, 차량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짐을 최소화하고, 기름을 2/3 정도만 채우는 것도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된다.
케이카 황규석 진단실장은 "이번 추석 연휴는 황금연휴로 불릴 만큼 기간이 길어 고향 방문, 여행 등으로 자가용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많다"며,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해 장거리 운행 전에 반드시 차량 점검을 꼼꼼하게 하고, 고유가 시대에 걸맞은 연비 운전을 습관화해 즐거운 연휴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