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즈 '가문의 영광'이 '가문의 영광: 리턴즈'라는 제목으로 돌아왔다. 배우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 등이 그대로 합류했고, 배우 윤현민, 유라가 새롭게 합류했다. 과연 2002년 최고 흥행작으로 시작해, 누적스코어 2,000만 명을 기록한 '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까.
19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시사회가 진행돼 정태원·정용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현민, 유라,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 고윤이 참석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잘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 영화.
김수미는 시대를 초월해 굳건한 가문의 수장 홍덕자 역을 맡았다. '가문'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그는 먼저 '리턴즈'를 제안했다. 정태원 감독은 "김수미가 몇 년간 '가문'을 다시 만들고 싶어 하셨다. 고민 끝에 다시 의기투합해서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수미는 "이 팀이 상당히 그리웠다. 다른 예능, 드라마를 했어도 굉장히 외로웠다. 그래서 아침에 혼술을 한 잔 먹고 제작자에게 진심으로 나 탁재훈과 '가문' 찍었을 때가 참 행복했던 것 같다, 새로 지났으니 한 번 하자라고 이야기해서 시작됐다"라며 촬영 현장에 있었을 때 행복한 마음을 전했다. -
김수미는 "오늘 영화 본 바로는 상당히 영화가 MZ 세대에 맞게 젊어졌다"라고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의 변화 지점을 설명했다. '가문의 영광'(2002)을 제작하기도 한 정태원 감독은 "과거 진경(김정은)은 즐거운 진상 캐릭터라면, 이번 진경(유라)는 좀 터프하고 자기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하는 MZ 스타일의 캐릭터였다. '나 항상 그대를' 장면 역시 패러디 장면이지만 완전히 다르게 촬영했다. 디테일에 차이를 두고 연출했다"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서는 대서(윤현민)와 진경(유라)의 사랑 이야기가 주축을 이룬다. 윤현민은 신이 내린 작가이자 가문의 강제 예비 사위 박대서 역을 맡아 가문의 막내딸 진경 역의 유라와 호흡을 맞춘다. 유라는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고 윤현민도 잘 이끌어줬다. 굉장히 빨리 적응했다. 촬영하는 내내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으며, 윤현민은 "촬영 내내 매일 같이 붙어서 연기했다. 그러다 보니 티키타카도 잘 맞았고, 둘의 케미도 굉장히 기대가 되는 작품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은이 선보였던 '나 항상 그대를' 라이브 장면은 유라의 목소리로 다시 선보인다. 유라는 "'나 항상 그대를'을 부르는 장면이 유명해서 부담감이 있었다. 자면서 수면 어플을 깔았는데, 제가 잠꼬대를 하는 것, 코 고는 걸 녹음해 주는 어플이다. 그런데 자면서 '나 항상 그대를'을 부르더라. 그만큼 압박이 있었다. 진경이 스타일로 잘 나온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
탁재훈은 '가문'의 큰아들 장석재 역을, 정준하는 가문의 오른팔 종면 역을 각각 맡았다. 두 사람은 남다른 애드리브로 작품에 웃음을 채워간다. 탁재훈은 "'가문의 수난'을 마지막으로 찍었을 때 스태프, 배우 너무 모두 고생했지만, 좋은 기억이 많았다. 감독님께서 사실 다시 만들기까지 오랜 시간 고민했다"라며 수많은 회의와 대화를 통해 수정을 거듭하며 노력을 기울였음을 밝혔다. 정준하 역시 "배우가 마음대로 대본을 바꾸는 것도 실례라고 생각해 조심스러웠지만, 감독님께서 편하게 하길 원하셨다. 여러분들이 어떻게 보셨을지 걱정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제작했고, 연출로 합류한 정태원 감독은 '가문의 영광: 리턴즈'의 추석 대작 합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가문' 시리즈가 추석에 개봉을 해왔기에, 추석이 적기라고 생각했다.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는데 장르가 다르니까 골라볼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많은 장르의 영화가 있어야 시장이 커진다고 생각한다"라며 남다른 생각을 전했다.
한편, '가문의 영광'(2002)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추억을, 또 이를 처음 접할 관객에게는 웃음을 전할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오는 9월 21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