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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를 기준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HEV) 모델(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포함)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이러한 높은 증가율은 HEV 모델의 인기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비교적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던 전기차 판매량은 같은 기간에 11%의 증가에 그치며 가팔랐던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한 모습이다.
전기차는 친환경 자동차로 많은 소비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 정부의 지원금 및 세제 혜택 등이 전기차 구매를 유도했고,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면서 수요가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몇 가지 이유로 전기차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먼저 정부의 지원금이 점차 축소되면서 구매 혜택이 줄어들었다. 충전 인프라도 여전히 부족하다. 충전소의 확대가 전기차의 급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 소비자들이 충전의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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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최근에는 HEV 모델로 관심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 HEV 모델은 충전의 불편이 없다. 주행거리도 전기차에 비해 월등히 길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친환경 자동차 혜택도 여전히 적용돼 소비자들에게 유리한 선택지로 다가가고 있다.
예를 들어,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의 XM3 E-TECH HEV는 리터당 17.4km(17인치 타이어 사용 기준)의 공인 연비를 자랑한다. 50리터의 연료탱크를 가득 채웠다고 가정하면 공인 연비로 87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실제 주행거리는 이보다 더 긴 경우가 많다. 많은 소유자가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면 1000km를 넘기는 주행거리를 경험한다.
이러한 높은 실제 연비는 주행 중에 전기모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XM3 E-TECH HEV는 1.6리터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를 사용한다. 이러한 구성은 르노 그룹의 F1 팀 HEV 기술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작은 전기모터는 바퀴가 회전하는 모든 순간에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회수해 배터리에 저장하고, 이렇게 저장된 에너지는 36kW(49마력)를 발휘하는 큰 전기모터로 전달돼 차량을 구동한다. 도심 주행에서는 최대 75%까지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도심 연비가 높아지는 특징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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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는 이번에 2024년형 XM3를 출시하면서 HEV 모델에 E-TECH 디자인 패키지를 새로 적용했다. 르노 아르카나의 최상위 트림인 E-TECH 엔지니어드에 적용됐던 일렉트릭 골드 컬러 포인트의 새로운 E-TECH 디자인 패키지가 추가돼 외관 디자인의 매력을 높였다. 일렉트릭 골드로 강조한 18인치 다이내믹 블랙 투톤 골드 알로이 휠과 사이드 엠블리셔, 가니시, 듀얼 디퓨저 형상 리어 가니시가 XM3 E-TECH HEV만의 특별한 존재감을 완성한다.
르노코리아는 르노 익스피리언스 밸류 업을 통해 강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내달 9일까지 '르노 시티 로드쇼'를 서울, 광주, 대전, 경기, 부산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르노 시티 로드쇼를 방문하는 고객은 르노코리아 전 차종 시승, 새롭게 적용된 스마트워치 앱 체험, 구매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