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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이 유방암 재건 환자를 위한 맞춤형 실시간 디지털 회복실 구현에 착수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정재훈 교수팀(이하 연구팀)은 최근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실증 도입(R&D) 사업’의 세부 과제인 ‘홈스피탈 구현 기술 실증’에 선정되어, 이를 진행하기 위해 케어마인드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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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은 이번 과제의 주관 기관으로 성형외과, 유방암센터, 외과가 참여해 2년 6개월간 유방 재건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시간 개인 맞춤형 인터랙티브 디지털 회복실 구현 기술을 실증한다. 또한,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시 보라매병원, 케어마인드가 공동 연구개발 기관으로 참여한다.
홈스피탈(Homespital)은 집(home)과 병원(hospital)의 합성어로, 환자가 퇴원 후 집에서 병원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이번 과제에서는 디지털 회복실에서 모니터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보고서 생산, 환자 맞춤형 교육·정보 제공 등이 가능한 홈스피탈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디지털 회복실은 모바일, 웹 기반 인공지능(AI)을 통해 환자가 수술 후 집에서도 ▲회복 상태 ▲환부의 병변 ▲증상 ▲이상 징후 등을 전문의 수준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서울시 보라매병원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증을 지원한다. 또한, 실제 진료 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환자 스스로 기록하는 RWD(Real-World Data, 실사용 데이터), PRO(Patient Reported Outcome, 환자 자기평가 결과) 등 데이터를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여성 발생 암 1위인 유방암은 전절제 수술을 받는 환자 3명 중 2명 이상이 재건 수술을 병행하고 있다.
정재훈 교수는 “재건 수술을 받고 퇴원한 이후에도 회복관리, 합병증 관리, 2차 암 예방을 위한 식생활 관리 등을 위해 환자의 상태를 다각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는데, 이때 홈스피탈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디지털 회복실은 물론, 퇴원 후 병원 밖에서 생활하는 유방암 환자를 지속해서 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