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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포스 2023] “아프리카는 AI 준비 안됐다”는 질문에 세일즈포스 CEO의 답변

기사입력 2023.09.16 05:57
남아프리카공화국 기자 질문에 답한 마크 베니오프, 세계 기자 공감 끌어내
  • 마크 베니오프 CEO가 프레스 세션에 깜짝 방문해 사진 촬영을 하는 기자를 발견하고 웃음 짓고 있다. /김동원 기자
    ▲ 마크 베니오프 CEO가 프레스 세션에 깜짝 방문해 사진 촬영을 하는 기자를 발견하고 웃음 짓고 있다. /김동원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열린 IT 행사에 참석한 아프리카 기자가 고민을 쏟아냈다. 미국을 비롯해 많은 국가가 AI 주권 확보를 위해 부지런히 노를 젓는 가운데 아프리카는 AI에 소외됐다고 토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온라인 일간지 기자 ‘아서 스탠다드’는 세일즈포스의 연례행사인 ‘드림포스 2023’ 프레스 세션에서 이와 같은 고민이 담긴 질문을 던졌다. 그는 “아프리카 대륙은 AI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주장이 많다”며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답변을 알려달라”는 질문을 했다. 이 질문의 수신처는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였다. 베니오프는 프레스 세션에 깜짝 등장해 세계 각국에서 온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이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기자가 이 같은 질문을 한 것이다. 베니오프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선정한 최고 CEO 45인(2019년), 포춘(Fortune)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 50인(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선정한 젊은 글로벌 리더(2009년) 등으로 이름을 올린 기업가이자 억만장자다.

    베니오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기자의 질문에 한치 망설임도 없이 답했고, 이 답은 세계 각국 기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그의 답은 단순했다. “지금 AI에 대해 준비돼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여러분(아프리카 국적인들)은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모두 챗GPT를 처음 사용했을 때, 그리고 구글 바드와 같은 멀티모달 모델을 사용했을 때 정말 대단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세일즈포스)는 지난 6개월에서 9개월가량 이러한 AI 발전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모든 사람이 우리와 같은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베니오프는 AI 기술이 아프리카뿐 아니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가와 도시에 기회라고 했다. “교육을 예로 들자면, AI는 모든 학생에게 고도로 개인화된 훌륭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이는 교육계가 큰 문턱을 넘는 순간이고, 아프리카와 샌프란시스코 모두에게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아프리카 기자의 질문은 현재 모든 국가와 도시가 고민하고 있는, 즉 시대를 반영한 질문”이라면서 “우리는 모두 이 길에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현재 AI 기술에 관해 많은 국가와 도시가 관심을 두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정답을 찾은 곳은 없고, 모두가 고민하는 단계라는 것이다. 또 AI가 가져올 이점이 분명한 만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찾으면 기존의 문턱을 넘을 수 있는 기회를 찾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 정찬종 세일즈포스코리아 차장은 코리아 랩업 세션에서  “AI 도입이 뒤처졌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아직은 모두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베니오프의 말을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 정찬종 세일즈포스코리아 차장은 코리아 랩업 세션에서 “AI 도입이 뒤처졌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아직은 모두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베니오프의 말을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이번 프레스 세션에 함께 참석한 정찬종 세일즈포스코리아 차장은 14일(현지시간) 드림포스 2023 부대행사로 열린 코리아 랩업(KOREA Wrap-up) 세션에서 사회자로 나와 해당 사례를 한국 고객사들에게 공유하며 다시금 베니오프 말을 상기시켰다. 

    정 차장은 “AI를 주제로 열린 이번 드림포스를 통해 많은 분이 AI 기술이 가져올 혁신을 체감했지만, 당장 무엇을 어떻게 도입할지는 아직 모두가 고민인 단계”라며 “AI 도입이 고민인 분들이 계시거나 뒤처졌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아직은 모두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베니오프의 말을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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