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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이 13일 서울 한강 세빛섬에서 '750S'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750S는 720S를 잇는 후속 모델로, 맥라렌 양산 모델 가운데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720S를 정교하게 분석해 약 30%가량의 부품을 교체하며 경량화, 강력한 출력, 에어로 다이내믹 등 레이싱카에서 갈고 닦은 핵심 기술력을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4.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과 7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750마력, 최대토크 800Nm(유럽 기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맥라렌 최초의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P1의 737마력, 720Nm을 능가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2.8초, 최고속도는 시속 332km다.
탄소 섬유 사용 범위를 넓혀 뛰어난 경량화도 달성했다. 시트를 받히는 셸에 고강도의 카본 파이버를 사용했는데 이것은 720S의 것보다 무려 17.5kg이 가볍다. 새로 적용된 10-스포크 초경량 단조 휠은 맥라렌 양산형 슈퍼카 휠 중 가장 가벼운 것으로, 720S와 비교해 13.8kg을 줄였다. 리어 윙도 탄소섬유를 사용해 이전보다 1.6kg 더 가볍다. 경량화 결과, 쿠페의 건조 중량은 1277kg으로 동급 경쟁 모델 대비 193kg이 가볍다. 스파이더도 쿠페와 49kg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1326k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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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배기 시스템도 장착해 시동을 걸자마자 레이싱에 기반한 맥라렌 고유의 감성에 즉각 몰입할 수 있다. 처음 적용된 맥라렌 컨트롤 런처(MCL)는 자주 사용하는 파워트레인, 주행 모드 등을 저장해 두면 시동을 켜자마자 곧장 운전자 취향에 최적화된 운행을 시작할 수 있다.
디자인도 시선을 끈다. 모노케이지 II 구조로 설계된 쿠페는 투명한 유리로 덮인 C필러와 B필러를 후방에 배치한 설계 덕에 동급 경쟁 모델 중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넓은 시야와 뛰어난 공간감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미러링, 애플 카 플레이 등을 제공한다.
750S의 국내 출고 가격은 4억원대다.
샬롯 딕슨 맥라렌 아시아 태평양 총괄은 "750S는 슈퍼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라며, "750S는 경계를 허물고 한계 너머를 추구하는 맥라렌 DNA의 결과물로서 경량화와 기술 혁신의 가치로 집약된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