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카라로 데뷔한 허영지가 10년 차에 첫 솔로 출격에 나선다. "카라의 휴식기가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도 많이 했고,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길었던 것 같다"라며 허영지는 "최근 '무대가 이렇게 행복한데 이걸 안 한다고?'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제는 솔로가 하고 싶었다"라고 지금 이 시점에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12일 서울 마포구 신한pLay스퀘어에서는 첫 싱글 'Toi Toi Toi'를 발매하고 데뷔 9년 만에 첫 솔로 출격에 나서는 카라 허영지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허영지는 "정말 큰일이면서도 인생에 있어서 꿈꿔온 순간이라 벅차고 설렌다"라며 "그래도 지금까지 잘 해낸 것처럼 저답게, 행복하게 활동을 잘 해나가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행운을 빈다'라는 의미가 담인 'Toi Toi Toi'는 '솔로가수' 허영지로서의 첫 시작은 물론, 인생이란 여정 속 모두를 향한 응원이 담긴다. 허영지는 "친 언니가 앨범을 먼저 들었는데 곡을 다 듣고 앨범명을 'Toi Toi Toi'로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정말 잘 맞아떨어져서 이 앨범명으로 정하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2017년 허영지는 디지털 싱글 '모래시계'를 발매한 바 있지만,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솔로 데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는 말에 "카라의 휴식기부터 시작해 좋은 곡을 만날 때까지 기다려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최근 여러 그룹 출신 솔로 아티스트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허영지만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묻자 "제가 가진 에너지와 행복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께서 제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통해 행복함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 모습을 3분 동안 꽉꽉 채워 보여드릴 수 있다"라고 답했다.

이러한 에너지를 담아 허영지는 이번 앨범을 통해 '사랑 전도사'로 변신, 대중들에게 행복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콘셉트를 설정한 이유에 대해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제 에너지를 노래로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했다"라며 "대중이 바라보는 나는 어떨까 생각을 했는데, 제가 가진 최고의 강점인 에너지를 살리면서 보다 포괄적인 사랑을 담고 싶었다. 그때 'L.O.V.E'를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L.O.V.E'는 허영지만의 러블리한 에너지가 담긴, 청량한 댄스곡이다. 허영지는 "인생을 하나의 여정에 빗대 살아가는 순간마다 '사랑'이란 좋은 에너지로 잘 나아가자는 포괄적인 사랑의 메시지를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손짓으로 색다르게 표현해낸 'L.O.V.E'는 물론, 즐겁게 피리를 부는 듯한 포인트 안무 등이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허영지는 이 부분이 챌린지의 메인 파트라며 "벌써 몇 분과 함께 했는데 다들 '이게 다야?'라고 할 정도로 정말 쉬워하셨다. 많이 따라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함께 수록되는 'Focus'는 그루비한 808 베이스 위로 통통 튀는 플럭 사운드와 절제된 드럼 사운드가 특징인 R&B 팝 댄스 곡으로, 타인이 아닌 '나' 스스로에게 더 집중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허영지는 "제가 지금 나오는 솔로 시기와 잘 맞아떨어진 곡인 것 같다. 솔로 가수 허영지를 보면 헤어 나올 수 없다는, 당당함을 어필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트랙으로 담기는 'Climax'는 그토록 꿈꿔왔던 가슴 벅찬 이 순간, 힘차게 날아오르겠다는 희망찬 메시지가 담긴 곡으로, 허영지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다채로운 기타 사운드로 채워진 모던 록 팝 장르의 곡이며 허영지의 청량한 보컬이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에 대해 허영지는 "지난 6월 팬미팅에서 선공개한 곡인데, 이 노래가 이번 앨범에서 가장 먼저 픽스가 됐었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추억 시계'의 답가같다. '추억 시계'를 통해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면, 이번 'Climax'는 행복에 미쳐있는 저의 모습을 보라고 과거의 저한테 외치는 벅찬 마음이 잘 담긴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첫 솔로 출격에 나서면서 걱정되는 마음은 없는지 묻자 허영지는 "제가 욕심을 많이 낸 앨범이다. 욕심을 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일을 해야겠고, 더 많은 무대에 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이 길이 아니면 저 길이 아니고, 저 길이 아니라면 이 길이 있듯 살아가다 보면 어떤 벽에 부딪힐 수는 있지만 다시 돌아가서 빠른 길로 가면 된다고 생각을 한다. 나중에 정산서를 보면 한숨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걱정하기에는 지금은 즐길 시간"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허영지는 "카라의 허영지는 완벽해지고 싶었던 막내였다면, 솔로 가수 허영지는 5세대를 대표하는 여자 솔로 가수로 기억이 되고 싶다"라며 "활동하는 부분에 있어서 아무래도 제일 말을 많이 했던 부분이 정말 대중들이 듣기에도 쉬운 노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노래를 듣고 팬들은 물론, 다른 팬들, 대중들까지 흥얼거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허영지는 오늘(1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앨범 'Toi Toi Toi'를 발매, 타이틀곡 'L.O.V.E'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