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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가 4년 만에 주말극으로 돌아온다. 그가 최고 시청률 49%를 기록했던 '하나뿐인 내 편'에 이어 '효심이네 각자도생'으로 '주말극 시청률 여왕'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12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 호텔에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형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이, 하준, 고주원, 윤미라, 이휘향이 참석했다. -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연출을 맡은 김형일 감독은 작품에 대해 "효심에 대한 이야기"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효'라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 효라는 게 한쪽에서 하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고, 부모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해야 가장 좋은 관계가 될지에 대한 문제지 않나. 형제마다 효의 색깔도 다르다. 그런 효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어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
유이는 극 중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피트니스 트레이너 '이효심' 역을 맡았다. 타이틀롤을 맡은 유이는 '효심이네 각자도생' 시나리오를 받았던 당시를 언급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딱 봤을 때는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대본을 읽으면서 효심이의 가족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랑도 있고, 이웃 간의 이야기도 있더라"라며 "그런 작품을 저에게 맡겨주셔서 감사드렸다. 제가 할 수 있는 에너지와 열정을 보여드리면 효심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선택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19년 '하나뿐인 내 편'으로 최고 시청률 49%를 넘기며 큰 사랑을 받은 유이는 4년 만에 다시 KBS 주말극으로 돌아왔다. 전작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묻자 유이는 "아직도 저를 도란이라고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다. 전작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제가 타이틀롤을 맡은 게 처음이라 '진짜 잘 해야 한다. 아프면 안 된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건 대본대로 열심히 뛰고, 잘 먹고 엄마한테 사랑을 드리면서 화도 내고 극 중 효심이처럼 저도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부담감은 촬영을 하면서 점점 많이 없어졌고, 지금은 부담감보다는 기대가 앞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하준과 고주원은 각각 미국 아이비리그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친 대기업 후계자 '강태호', 태호의 사촌 형이자 인성과 예의를 모두 갖춘 재벌 3세 '강태민'을 맡았다. 사촌지간인 두 사람은 효심이를 사이에 두고 삼각 러브라인을 펼칠 뿐만 아니라 후계자 대결 구도까지 선보인다.
두 사람은 각자의 매력 포인트를 묻는 말에 극과 극 성향을 언급했다. 하준은 "태호는 미국에 유학을 다녀온 인물이지만 시고르자브종(시골잡종) 같은 멍뭉미가 있는 인물이다. 보다 보면 귀여운 면이 있다"고, 고주원은 "태민이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되게 집요하다. 그래서 강경하게 나가기도 하고 밀당도 한다. 일단은 직진하는 성격이라는 게 매력인 것 같다"고 전했다. -
여기에 베테랑 배우 윤미라가 효심이의 철없는 엄마 '이선순'으로, 이휘향은 욕쟁이 재벌집 맏며느리이자 태민의 엄마 '장숙향'으로 분해 부모 자식 간의 서사를 더한다. 두 배우는 각자의 자식으로 분한 배우들을 자랑하며 모녀, 모자 케미를 기대케 했다. 윤미라는 "우리 효심이가 연기를 참 잘한다. 시청자분들도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거다. 배우로서 이보다 더 뭐가 있겠나"라며 유이의 연기력을 극찬했고, 이휘향은 "아들 태민이, 조카 태호 모두 정말 잘 생겼다. 멋진 연기에 시청자분들도 매료되실 거다. 매력에 푹 빠져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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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이는 시청률 공약을 내세우며 흥행에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한 방송에 출연해 기대 시청률로 35%를 언급한 유이는 "시청률이 드라마의 전체는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재밌다고 해주시고 입소문이 나면 자연스럽게 30%가 넘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35%, 40% 나오면 정말 좋겠고, 만약 30%를 넘는다면 하준 오빠 단독으로 이은지 님의 라디오에 출연하고 저는 단독으로 '아침마당'에 출연하겠다"고 말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KBS 드라마 황금기를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는 가운데, 배우들의 호연을 확인할 수 있는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오는 16일 저녁 8시 5분에 첫 방송된다.
- 이우정 기자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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