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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의 시대’다. 피부 관리가 대중화되고, 나이에 비해 젊은 스타일을 유지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헤어 스타일은 ‘젊어 보이는’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자연스럽고 건강한 스타일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모발과 두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찍부터 모발과 두피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스타일링과 건강을 융합해 온 전문가가 있다. 명동에 있는 ‘자연주의 먹는 펌헤어’ 김춘희 원장이다. 자연 유래 성분으로 개발한 헤어 제품으로 건강한 스타일링을 추구해 온 김춘희 원장은 최근 탄소제로 한방 헤어토닉을 상품화해 더 많은 이들에게 기술을 나누고 있다. 다음은 김춘희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탄소제로 한방 헤어토닉을 개발하셨는데, 제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처음부터 식약처에 등록을 해서 상품화를 하려 했던 건 아니었어요. 제가 자연주의 스타일링을 추구하면서 ‘먹는 펌’을 개발해 샵에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스타일링을 하면서 머릿결도 좋아지고 하니까 소비자분들이 좋아해 주셨거든요. 또 헤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의 기준도 조금은 달라졌죠. 파마 한 번을 하더라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걸 원해요. 고객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면서 ‘나도 쓸 수 있느냐’며 제가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 물어보셨어요. 집에서 홈케어를 원하시는 고객들 때문에 개발을 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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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 제품에 한방 성분을 이용하면 어떤 점이 좋은가.
“사실 파마를 하는 게 모발에 하는 것 같지만 머리카락은 두피 안에 다 저장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두피 건강이 중요한 거죠. 헤어 스타일링 효과는 제가 잘 아는 분야이지만 한방 건강과 관련해서는 제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한의사 원장님께 의뢰해서 함께 개발하게 됐어요. 한방 성분이라는 게 자연에서 얻은 것이잖아요. 자연에서 얻는 에너지는 부작용이 없다는 걸 제가 이 미용 현장에서 많이 느꼈어요.
실제로 한방 성분을 사용했을 때 부작용이 있었다는 고객님이 한 분도 안 계셨어요. 결국 우리가 먹는 음식, 또 우리의 신체가 다 자연이잖아요. 자연에서 얻은 한약재가 물론 의학적으로 성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탈이 나거나 부작용이 있지는 않더라고요. 무조건 좋다는 걸 쓴 게 아니고 한의사님이 직접 참여해서 함께 개발하시기도 했고, 제가 직접 사용하면서 검증하기도 했어요. 안전하고 안정적이라는 게 큰 장점입니다.”
- 샵에서 직접 구매하시는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
“우선은 저희 단골 고객분들의 경우는 샵에서 이용한 것과 똑같은 제품을 집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을 하세요. 그렇게 이용하신 분들의 첫 번째 반응은 머리카락이 안 빠진다는 점이에요. 또 두 번째로는 파마 후 손질을 할 때 볼륨감이 놓고 모발에 힘이 있다는 거예요. 이게 결국은 두피가 건강해지면서 힘이 생기는 거거든요. 두피 혈액순환을 좋게 하니까 모발에도 힘이 생기고 스타일링 효과도 좋아지는 거죠.”
- 현재 명동에서 샵을 운영하고 있는데, 명동의 특징이 있다면.
“과거에는 백화점을 이용하거나 패션 쇼핑을 한다고 하면 명동을 나와야만 했어요. 백화점이 명동밖에 없었던 시절이 있었고, 그에 따라서 쇼핑 문화가 가장 발달한 지역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죠. 그럼에도 명동이 패션의 중심지로 여겨지는 건, 여전히 명동에는 굳이 멀리까지 나올 만한 특별함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명동에서 헤어샵을 한다고 했을 땐 분명한 장점이 있어야 해요. 동네의 프랜차이즈 헤어샵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하죠. 그런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도 그걸 기대하고 명동까지 오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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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에 따라 헤어 스타일의 유행도 많이 달라질 텐데, 과거와 최근의 차이가 있다면.
“대표적으로 파마를 가지고 설명을 드려 볼게요. 옛날에는 파마라고 하면 강하고 오래가는 쪽을 원하는 고객들이 많았어요. 말 그대로 ‘오래 가는 파마’가 좋은 거였죠.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어요. 오래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자연스러우면서도 손질하기 편한 파마가 좋은 파마입니다. 너무 세게 말리는 컬보다도 자연스러운 컬을 원하시는 고객들이 많고요. 이제는 확실히 자연스럽고 건강해 보이는 게 중요해졌어요.”
- ‘자연스러운 스타일’이라는 말씀처럼, 획일적인 유행도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그렇죠. 예전에는 젊은이들이 유행을 따라서 똑같은 스타일을 하기도 했어요. 요즘에는 그렇지 않아요. 자기들의 개성, 개인의 매력을 자신감 있게 표현하죠. 스타일링에 그런 경향이 많이 나타납니다. 다양한 스타일을 자신감 있게 시도하는데, 그런 모습이 좋아 보여요. 젊은 패기로 보이기도 하고요.”
- 이게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추천할 만한 ‘가을 컬러’가 있다면.
“휴가를 마치고 오시면 컬러가 탈색되기도 하고, 모발이 상하기도 해서 많이 새롭게 스타일링을 하시는 경우가 많죠. 이렇게 여름을 보내고 새로 염색을 하신다면 조금 차분한 스타일을 추천하고 싶어요. 다크 브라운 계열의 무게감 있는 쪽이 가을을 준비하실 때 어울리는 색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저는 자나 깨나 헤어에 대한 생각만 하거든요. 지금까지 그렇게 일을 해왔어요. 고객이 만족하시고 기뻐하시면 그걸로 또 보람을 느끼고요. 그 에너지로 다른 고객에게 최선을 다했어요. 한방 헤어토닉 제품과 저희 헤어샵으로 더 많은 분들에게 헤어 스타일을 통한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