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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한 술로 거듭난 '위스키'… 캐나다에 가면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위스키

기사입력 2023.09.11 09:00
  • 사진제공=캐나다 관광청
    ▲ 사진제공=캐나다 관광청

    위스키가 MZ세대의 사랑으로 트렌디한 술로 거듭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캐나다는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미국과 함께 세계 4대 위스키 제조국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위스키 판매 순위 상위권에 늘 이름을 올리는 크라운 로얄(Crown Royal)과 캐나디안 클럽(Canadian Club)이 바로 캐나다 위스키다. 안타깝게도 한국에서 맛볼 수 있는 캐나다 위스키는 제한적이지만, 직접 캐나다에 가면 정말 다양한 위스키를 만나볼 수 있다.

    캐나다 위스키는 무엇이 다를까?


    캐나다의 위스키 주조 역사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유럽인 특히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신대륙 이주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 1920년 금주법이 시행되면서 역으로 주변국인 캐나다의 위스키 산업이 크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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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캐나다 관광청

    캐나다 위스키를 특징짓는 핵심 포인트는 바로 ‘라이(Rye, 호밀)’다. 신대륙의 작물 환경 변화에 따라 위스키에 풍미를 더하기 위해 라이를 첨가하기 시작했고, 큰 호응을 얻으면서 라이 위스키의 명성이 높아졌다. 캐나다 위스키에는 '캐나디안 위스키(Canadian Whisky)' 또는 '캐나디안 라이 위스키(Canadian Rye Whisky)', '라이 위스키(Rye Whisky)'라는 라벨이 붙는다.

    정부에서 규정한 몇 가지 원칙에 부합해야 이런 라벨을 붙일 수 있다. 곡물에서 증류한 알코올을 사용해야 하며 매싱, 증류, 숙성 과정이 모두 캐나다에서 이뤄져야 한다. 또한 작은 나무통에서 최소 3년 이상 숙성하고 병입 시 최종 알코올 함량이 40% 이상도 되어야 한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지켜야만 비로소 캐나다 위스키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앨버타 주에서 캐나다 위스키 제대로 즐기기


    캐나다 전역에서 위스키를 즐길 수 있지만, 그중 캐나다 위스키 주요 여행지 중 하나인 앨버타 주를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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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캐나다 관광청

    로키산맥을 품은 앨버타 주는 청정한 자연으로부터 얻는 좋은 재료와 환경을 이용해 질 좋은 위스키를 선보이고 있다. 캐나다 여행 필수 코스인 로키산맥을 여행하고 맛난 위스키도 맛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역사와 전통으로 풍미를 더한 위스키 '오 클레어 디스틸러리'


    캐나다 로키산맥 자락의 아담한 마을 터너 밸리(Turner Valley)에는 ‘오 클레어 디스틸러리(Eau Claire Distillery)’라는 특별한 양조장이 있다. 터너 밸리는 앨버타 주의 대표 도시인 캘거리에서 남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마을로, 금주법 시행 시대의 캐나다 주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 위스키 여행지로는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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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캐나다 관광청

    오 클레어 디스틸러리는 모든 위스키를 세계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는 앨버타산 보리로 만든다. 지금도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위스키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세계에서 유일하게 말을 이용해 전통 농법으로 곡물을 키우는 증류소라는 점이 특별하다. 이렇게 얻은 소량의 귀한 보리는 한정판 위스키를 만들 때 사용된다.

    로키산맥 인근이라는 자연환경도 좋은 위스키 탄생에 큰 역할을 한다. 산에서 흘러온 물과 빙하가 녹아 석회암을 타고 흘러온 물을 위스키에 사용한다. 또한 해발 약 1,220m 높이에 위치해 공기가 건조하고 계절별 온도 차가 커 위스키 숙성에 좋은 환경을 갖췄다.

    이곳을 방문한다면 '금주법 시대 체험(Prohibition Experience)'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자. 금주법이 시행된 1920년대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체험하며 그 시대에 대해 배우는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시작되며 오 클레어 디스틸러리에서 만든 고급 위스키와 맛있는 칵테일도 제공한다. 

    로키산맥 빙하수로 만드는 위스키의 맛 '파크 디스틸러리'


    로키산맥 여행지로 유명한 밴프에 위치한 ‘파크 디스틸러리(PARK Distillery)’는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양조장이다.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곳에서 증류한다는 자부심을 내세울 만하다. 위스키의 주재료인 물과 곡물도 그만큼 청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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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캐나다 관광청

    로키산맥 고지대 6개 빙하에서 흐르는 물을 사용하는데, 석회암 퇴적물을 거쳐 흘러온 물은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곡물은 앨버타 주 고지대에서 가족 농장으로 운영되는 믿을 만한 곳들에서 공수한다. 좋은 재료의 순도를 잘 유지하기 위해 제분하고 으깨고 증류하는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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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캐나다 관광청

    이렇게 까다로운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위스키 생산량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양조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본 프로그램은 무료로, 시음이 포함된 프로그램은 유료로 진행한다. 유료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가장 인기 있는 6종류 술을 시음할 수 있다. 레스토랑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밴프 여행 중 식사하러 들르기도 좋다. 캠핑을 테마로 한 요리들이 구미를 자극하는데, 여기에 파크 디스틸러리에서 제조한 위스키를 곁들이거나 칵테일, 수제 맥주, 와인 등 다른 주류도 선택 가능하다.

    북미에서 가장 작은 양조장 '스트래스코나 스피리츠 디스틸러리'


    앨버타 주의 주도인 에드먼턴 여행 시 꼭 방문해야 할 명소인 올드 스트래스코나(Old Strathcona)는 시간이 멈춘 듯한 고풍미를 간직한 곳이다. 동네 자체가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을 줄 뿐 아니라, 아트 갤러리와 개성 넘치는 상점이 가득한 이곳에서 ‘스트래스코나 스피리츠 디스틸러리(Strathcona Spirits Distillery)’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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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캐나다 관광청

    올드 스트래스코나 중심부에 위치한 양조장은 북미에서 가장 작은 양조장이자 에드먼턴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양조장 규모는 작지만 내실이 탄탄한 곳이다. 앨버타 주에서 나는 곡물과 식물을 이용해 위스키, 진, 보드카 등 다양한 증류주를 만듭니다. 2021년 알버타 스피리츠 어워즈(Alberta Spirits Awards)에서 올해의 스피릿(Spirit of the Year)으로 선정된 압생트 블랑시(Absinthe Blanche)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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