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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美 주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SW 기업’ 1위

기사입력 2023.09.09 21:29
뉴스위크 발표… 고객·투자자·직원이 꼽은 1위
마이크로소프트 15위·알파벳 34위보다 크게 앞서
  • 네이버가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 선정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꼽혔다. /김동원 기자
    ▲ 네이버가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 선정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꼽혔다. /김동원 기자

    네이버가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꼽혔다.

    8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네이버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업 2023’ 평가에서 전 세계 소프트웨어·통신 기업 43곳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이스라엘의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테크놀로지, 3위는 프랑스의 3DS였다. 한국에 잘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MS)는 15위, IBM은 32위였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36위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뉴스위크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가 협력해 이뤄졌다. 양사는 2개국, 고객, 투자자, 직원 약 7만 명을 대상으로 27만 9000개 평가항목을 종합해 순위를 평가했다. 조사 참가자들은 해당 기업의 공정성, 경영진 신뢰도, 직원들에 대한 대우 등 다양한 내용의 항목에 답했다. 충분한 평가를 받은 기업은 별도로 소셜 리스닝 분석도 실시했다. 이 단계에서는 미디어 부문에서 기업에 대한 분석과 언급 내용을 긍정적, 중립적,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97만 5000개 이상의 표본을 확보했다.

  • 뉴스위크가 발표한 결과 내용. /뉴스위크 홈페이지 캡처
    ▲ 뉴스위크가 발표한 결과 내용. /뉴스위크 홈페이지 캡처

    이번 결과로 네이버는 고객, 직원, 투자자 모두에게 신뢰성을 확보한 기업이 됐다. 또 국내에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도 영향력이 높은 영향력을 가진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실제로 네이버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데이터센터 화재 등으로 인한 사용자 불편을 크게 초래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카카오 서버가 설치된 경기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장은 지난 2월 네이버 자체 데이터센터 ‘각 춘천’ 행사에서 각 춘천의 3대 운영 키워드를 ‘무중단, 무사고, 무재해’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데이터 유실 등 서비스 중단을 100% 막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네이버는 화재 정전 침수 침입 붕괴 등에 대비한 반복적인 훈련과 관련 인력·기술 투자를 지속해 나감으로써 100%에 가까워지기 위한 경험치를 10년째 축적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력을 확보, 미래 전망도 밝게 가져가고 있다. 세계에서 세 번째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초거대 인공지능(AI)을 자체 개발했고, 최근에는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기업간거래(B2B), 기업정부간거래(B2G) 등 모든 분야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이기도 했다. 연구 성과도 높다. 글로벌 권위 AI 학회에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며 기술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네이버의 노력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고객과 직원, 투자자의 신뢰를 쌓는 배경이 됐다. 구글의 AI 편향성을 전 세계에 알린 팀닛 게브루 박사(DAIR 설립자·전 구글 AI윤리팀 공동리더)는 지난해 기자와 인터뷰에서 한국 AI 기업 중 아는 곳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곳은 몰라도) 네이버는 잘 알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기업 문화 역시 장점이다. 네이버는 2016년부터 ‘프로젝트 꽃’을 상생 문화를 확산해왔다. 프로젝트 꽃은 중소상공인(SME)의 성장을 돕기 위해 네이버가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이를 통해 중소상공인의 주요 애로사항이던 정산 문제를 ‘빠른 정산’ 서비스로 해결하기도 하고,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약 3760억 원의 분수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인재 양성 역시 앞장서 왔다. 네이버 커넥트재단이 운영하는 ‘부스트캠프 AI Tech’가 대표 사례다. 2021년 신설된 이 캠프는 완성된 커리큘럼과 탄탄한 커뮤니티를 자랑하며 국내 대표 AI 인재 등용문으로 자리했다. 특히 기업 수요가 많은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추천 시스템 중 한 가지 트랙을 선택해 전문성을 기르도록 지원하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달 기준 1100명 이상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회사의 비즈니스 비전과 더불어 AI, 로봇 등에 관한 기술 투자, 하이퍼클로바X 등 의미 있는 성과가 고객, 투자자, 직원 모두에게 신뢰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앞으로도 기술부터 서비스까지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소프트웨어 분야의 네이버 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과 LG는 가전제품 및 전자제품 부문에서 1위와 2위를 했고, 복합기업 부문에선 삼성SDS와 삼성물산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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