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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주 경협위 韓서 개최…최정우 포스코 회장 “이차전지·수소 등 협력 통해 민간외교 견인”

기사입력 2023.09.08 10:06
  • 한국과 호주의 경제협력의 상징이자 양국 산업교류를 견인해 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이하 경협위)가 8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서 ‘제44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연례회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한·호주 경협위의 한국 개최는 지난 2018년 부산에서 열린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행사에는 로저 쿡 서호주 주총리가 최정우 한·호 경협위 위원장의 특별초청으로 참석해 양국의 수소 산업 및 핵심 광물 투자사업 강화에 힘을 실었다.

  • 최정우 한·호 경협위 위원장이 8일 열린 ‘제44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연례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 최정우 한·호 경협위 위원장이 8일 열린 ‘제44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연례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최정우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호주는 오랜 동반자 관계를 넘어 핵심광물을 비롯해 수소경제 등 새로운 협력분야를 활발히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양국은 자원개발부터 원료생산에 이르는 밸류체인 협력과 신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첨단기술 연구, 국가안보, 친환경소재 등 양국의 주요 산업 모든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 함께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저 쿡 주총리는 “서호주는 6·25 전쟁 참전 이후 한국과 혈맹을 맺고 전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이어왔다”며 최근 포스코그룹이 제막식에 참석한 서호주 킹스파크 한국전 참전비를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포스코그룹이 추진 중인 HBI, 이차전지 소재, 수소 사업 분야에서 서호주와 한국 기업들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며 “내년 45차 경협위 연례회의는 호주 퍼스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경협위에서는 ‘한·호 협력을 통한 혁신적 미래 탐색’을 주제로 연구·산업 협력, 핵심광물, 방위·항공우주, 식품 및 바이오, 청정에너지(수소) 등 5개 분야에서 포스코를 비롯한 양국의 기업 및 기관들이 사업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연구·산업 협력 촉진을 주제로 시작한 세션1에서는 한국과학기술평가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기관에서 호주와 R&D분야 협업확대와 탈탄소 핵심기술인 CCS(탄소 포집 및 저장) 협업 등 넷제로 전환의 핵심 파트너로서 호주와 협업방안을 제안했다.

  • 최정우 위원장과 로저쿡 서호주 주총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 최정우 위원장과 로저쿡 서호주 주총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세션2에서는 핵심광물을 주제로 호주 리튬 광산을 보유한 Pilbara Minerals, 글로벌 이차전지소재 풀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 호주 광물 탐사기업인 Arafura 등이 리튬, 희토류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의 친환경적인 생산과 글로벌 무역규제에 대비해 골든타임 내에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세션 3, 4에서는 호주 특수기계 제작 및 솔루션 기업인 ANCA,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인터내셔널, 롯데상사 등이 양국의 방산 분야 협력을 비롯해 글로벌 식량 시장에서 호주의 중요성과 식량 사업 비전 등을 발표했다.

    마지막 세션 5에서는 호주서 친환경 철강 생산을 위한 그린수소 투자를 시작한 포스코홀딩스, 그린수소 관련 호주 자회사를 설립한 고려아연 등이 수소 중심 청정에너지 분야 기업들의 견고한 협력을 기반으로 양국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내기도 했다.

    호주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한 협력국으로 수소,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비롯해 철광석, 석탄 등 전통적인 자원부터 이차전지 산업으로 대표되는 미래산업에 필수인 리튬,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다. 한국과의 무역규모가 지난해 기준 6만3682백만달러(USD)에 달하고 한국의 對호주 투자 규모도 1494백만달러(USD)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대비 각각 2배씩 늘어난 수치다.

    지난 1979년 첫 회의를 개최한 이래 한·호 경협위는 최근 5년간 양국 산업협력 분야에 있어 크게 외연을 확장했다. 특히 2018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경협위 한국 측 위원장을 맡은 이후 기존 석탄과 LNG 중심의 전통적인 협업관계를 리튬·이차전지소재, 수소, 그린스틸, 방위산업 등 미래산업으로 점진적 확대를 도모해 왔다.

    최 회장은 “한·호주 경협위원장으로서 현지 자원개발의 핵심지역인 서호주 주(州)총리 및 주요 핵심광물 기업 CEO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며 양국의 경제·산업 협력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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