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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회진을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온라인 상담 시스템이 개발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의료진과 입원환자, 보호자가 직접 만나지 않고도 회진과 상담이 가능한 ‘온라인 상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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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환자를 위해 침상마다 설치된 개인 맞춤형 터치패드인 ‘스마트 베드사이드 스테이션(Smart Bed Side Station, SBS)’을 활용해 개발한 해당 시스템은 의료진이 사전에 공유된 시간에 온라인 상담방을 개설하면, 환자는 SBS 단말기에 접속해 화상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참여를 원하는 보호자에게는 접속 주소(URL 링크)가 휴대전화로 전달되어 모바일로 화상 상담에 참여할 수 있다.
병원 측은 해당 시스템이 화상통화처럼 음성 언어로만 설명하던 기존방식과 달리 검사 및 치료 결과 등 환자 정보를 담은 시각 자료를 화면에 공유하면서 설명이 가능해 환자와 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황에 따라 환자를 직접 대면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활용할 수 있어 환자 중심의 진료와 의료진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안전한 약물치료를 위한 약사의 복약 상담도 이 시스템을 활용해 진행한다. 혈전 예방을 위한 항응고제(와파린, NOAC 등)와 같이 복용에 주의가 필요한 약물을 복용하거나, 65세 이상 고령 환자군, 여러 약제를 동시에 복용해야 하는 다약제 약물 복용 환자군 또는 복약 순응도가 낮은 환자가 대상인 복약 상담은 병동 담당 약사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해 병실로 방문해 상담을 수행하기도 하지만, 환자가 SBS 단말기를 이용하여 복약 상담을 신청하면 비대면으로도 진행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보화실장 정세영 교수는 “침상마다 설치된 SBS로 환자의 검사 일정, 결과, 회진 일정을 비롯해 환자복이나 침구 교체 요청 등 대면으로 하던 일들의 상당 부분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고 있었고 여기에 온라인 상담 기능까지 추가되면서 첨단 기술을 활용한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구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보통신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환자에게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스마트병원을 구현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