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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전월세대출 출시로 영역 확장 나서... "주담대 출시는 미정"

기사입력 2023.09.05 14:54
  • 토스뱅크가 오늘(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처음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에는 비대면으로 전세보증금반환보증까지 원스톱으로 신청 가능한 서비스를 인터넷은행 최초로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 사진=송정현 기자
    ▲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 사진=송정현 기자

    토스뱅크의 전월세보증금대출은 ‘토스뱅크 케어(Toss Bank Care)’를 도입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토스뱅크 케어엔 ‘토스뱅크가, 고객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간다’는 의미가 담겼다. ‘전세지킴보증’ ‘등기변동알림’ ‘다자녀 특례 대출’ 등 총 3가지로 구성됐다. ▲일반 ▲청년 ▲다자녀특례로 구성돼 있으며,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을 통해 고객들은 최대 2억2200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 케어 첫 번째는 ‘전세지킴보증’이다. 고객들이 전월세보증금대출을 받은 후 전세보증금반환보증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반환보증은 전세계약 종료 시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 반환을 책임지는 상품으로, 토스뱅크는 주택금융공사(HF)와 손잡고 인터넷은행 최초로 전세지킴보증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신건 토스뱅크 PO는 “토스뱅크가 주택보증공사(HF)의 전세지킴보증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고객의 혜택을 높이고, 동시에 보증료를 절감해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함이었다”고 전했다. 토스뱅크는 HF와 함께 최저 연 0.02~0.04%의 보증료를 적용, 고객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했다.

    이와 동시에 보증 대상은 확대했다. 전 은행권을 통틀어 비대면 서비스 최초로 단독주택, 빌라, 다가구주택 등까지 전세지킴보증 보장의 범위를 넓혔다. 기존 비대면 반환보증이 시세의 명확성을 이유로 아파트,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에만 적용됐던 것과는 차별점이 있다. 

  • 박신건 토스뱅크 PO / 사진 제공=토스뱅크
    ▲ 박신건 토스뱅크 PO / 사진 제공=토스뱅크

    두 번째 토스뱅크 케어는 ‘등기변동알림’이다. 이는 집주인의 재산상 정보 변동이 생길 때마다 토스 앱을 통해 푸시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집주인과의 계약이 체결된 이후 내가 살고 있는 집에, 혹은 살게 될 집에 변동사항이 생길 경우 고객에게 알림이 간다.  

    이를 통해 토스뱅크는 집주인 변동부터 담보 대출 실행, 가압류 등 내가 사는 집을 둘러싼 변화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됨으로써 세입자의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토스뱅크 케어의 세 번째는 인터넷은행 최초로 시행하는 ‘다자녀 특례 대출’이다. 다자녀 특례 대출은 미성년 자녀수가 2명 이상인 고객이 대상으로, 임차보증금의 88% 한도로 최대 2억2200만 원까지 대출이 이뤄진다. 소득이나 부채수준과 무관하게 대출한도 및 보증료 우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은 ▲다자녀특례 외에 ▲일반 ▲청년으로 구성되지만, 고객의 소득과 나이, 가족 구성원의 유무에 따라 토스뱅크가 맞춤형으로 제안한다. 일반의 경우 고객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임차보증금의 88% 한도로, 최대 2억 2200만 원까지 대출이 이뤄진다. 단, 소득과 부채 비중 등이 적용된다. 청년의 경우, 만 34세 이하의 청년이면서 동시에 무주택자가 대상이다. 임차보증금의 90% 한도로, 최대 2억 원의 대출이 이뤄진다.

    박신건 토스뱅크 PO는 “그간 출시됐던 비대면 전세대출은 ‘얼마나 쉽고 간편하게 대출이 가능한지”에만 집중한 모양새’라며, “토스뱅크는 ‘편리함’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의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케어할 수 있을지 고민해 자사만의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 토스뱅크 기자간담회 Q&A 현장 / 사진=송정현 기자
    ▲ 토스뱅크 기자간담회 Q&A 현장 / 사진=송정현 기자

    다만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주담대 상품은 은행으로서 당연히 출시해야 할 상품이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홍 대표는 “이미 시장에 좋은 서비스들이 있고, 비대면 주담대 서비스도 존재한다”라며, “우리는 후발주자로서 현 사용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기존 사업자들과 다른 방식으로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지난 7월 말 기준 약 10억 원 규모의 월별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홍민택 대표는 “토스뱅크가 가입자 700만 명을 돌파하고, 여신규모는 신용대출만으로 10조 원 이상 양적 성장을 이뤄냈고, 토스뱅크가 지출하고 있는 비용을 커버하고 나서도 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라며, “중저신용자를 적극 포용하고 대규모의 충당금을 쌓으면서도 이익을 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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