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IAA] 삼성, 미래차 이끌 첨단 전장 기술 공개

기사입력 2023.09.05 02:03
  • 삼성전자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해 다양한 차량용 반도체 제품과 솔루션을 공개했다. /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해 다양한 차량용 반도체 제품과 솔루션을 공개했다.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 등 3사가 4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IAA 모빌리티 2023 프레스데이에서 미래차 혁신을 이끌 첨단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먼저 삼성전자는 처음 참가하는 IAA에서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LED에 이르기까지 DS 부문 전 영역의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이며 '토탈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전시장에는 LPDDR5X, GDDR7, UFS 3.1, AutoSSD 등 차량용 시장에 최적화된 고성능·저전력·고신뢰성의 메모리 반도체 라인업을 선보였다. 

    자율주행 시스템의 확대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고도화로 고용량,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201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 진입 이후 차별화된 성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으로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IAA에서 글로벌 전장 고객사들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며, "202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 1위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과 차량용 이미지 센서인 '아이소셀 오토 1H1'도 선보였다.

    엑시노스 오토 V920은 프리미엄 IVI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다. 차량 내 여러 화면에서 고화질의 멀티미디어를 재생하거나 애플리케이션, 게임 등을 부드럽게 구동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서라운드뷰 또는 후방 카메라용 '아이소셀 오토 4AC'에 이은 차량 전방용 '아이소셀 오토 1H1'를 통해 사각지대 없는 360도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빠르게 변하는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도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전력 관리 반도체와 배터리 관리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최신 파운드리 기술 역시 선보였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차량용 솔루션에 필요한 아날로그, 메모리, 고속 인터페이스 IP 등 제품 설계와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나노, 2026년 2나노 오토모티브 공정의 생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더못 라이언 삼성전자 DS 부문 유럽총괄 부사장은 "IAA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위한 DS 부문 각 사업 영역의 기술력과 시너지를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삼성전자의 비전은 전 세계 고객과 지역사회를 위해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차별화된 자동차 경험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 독일 뮌헨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공개된 삼성SDI 부스 전경 / 삼성SDI 제공
    ▲ 독일 뮌헨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공개된 삼성SDI 부스 전경 / 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초격차 기술력'이 담긴 미래 전기차 배터리 제품들을 선보이는 동시에 유럽 지역 내 우수 인력 확보에 나선다. 특히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참가해 미래 전기차 시장 트렌드를 살펴봤다. 유럽의 주요 고객사들과 미팅도 가질 예정이다.

    전시장에는 새로운 소재·폼팩터를 앞세워 보다 확대된 배터리 제품과 기술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특히 신규 소재 개발을 통해 차종별로 요구되는 주행거리에 최적화된 니켈망간산화물(NMX), 리튬망간인산철(LMFP) 등 코발트-프리 소재가 채용된 배터리를 소개했다. 탄력적인 용량 제공을 통해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극대화할 방침이다.

    공간 효율화를 통해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 배터리 폼팩터도 공개했다. 배터리 셀 상단에 위치한 양극단자와 음극단자를 측면으로 옮겨, 상하부에 냉각 시스템을 추가할 수 있게 설계해 열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와 공급 업체의 본고장인 유럽 지역은 미래 전기차 산업을 선도할 중요한 시장"이라며, "유럽의 주요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유럽에서 달릴 전기차에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 전시장 전경 /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 전시장 전경 /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올해 처음으로 IAA에 참가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만의 강점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선보였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세이프 드라이빙 센터'다. 야간에 차량 주변으로 뛰어든 검은 고양이의 모습이 OLED와 LCD 중 어느 디스플레이에서 더 눈에 띄는지 비교하는 테스트를 통해 관람객은 어떤 디스플레이가 안전 주행에 유리한지 직접 체험하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백라이트가 항상 켜져 있는 LCD는 빛의 간섭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어두운 배경 속 검은 색상(저계조)의 사물을 표현할 때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자발광인 OLED는 픽셀 자체를 끄는 방식으로 '진정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어 저계조 표현력이 우수하다. 차량 밖의 어두운 환경을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해야 할 경우, OLED의 트루 블랙 특성이 운전자의 안전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의미다.

    전기차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OLED의 낮은 소비전력도 이번 전시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전시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OLED가 차량 내부 인테리어를 얼마나 진화시킬 수 있는지도 체험할 수 있다.

    OLED는 차량 인테리어에 맞춰 디스플레이를 휘거나 구부릴 수 있고, LCD 대비 가볍고 얇아 디자인 확장성이 뛰어나다. 플렉스 S가 대표적이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처럼 휴대하다가, 차량에 탑승한 뒤에는 12.4형으로 펼쳐 계기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에서 OLED로 스마트폰 시장의 기술 전환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전장 시장에서 OLED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