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남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업 혁신 사례 공유하고 해외 기업과 협력 물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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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 등의 기술을 보유한 미국, 영국 기업과 만나 농업 발전방안 마련에 나섰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31일 오전 8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미국 ‘존디어’, 영국 ‘애그리테크E(Agri-TechE)’, ‘에이포닉 인터내셔널(Aponic Internatinal)’, ‘바이타빔(Vitabeam)’ 등 4개 기업과 좌담회를 갖고 전남 AI-애그리테크(Agritech) 발전방안 마련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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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좌담회에는 전남 대표로 박홍재 전라남도농업기술원장, 조윤섭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장, 김희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장, 박인구 전라남도농업기술원 농촌지원과장, 김민수 전라남도농업기술원 AI-AgriTech 주무관이 참석했다.
해외 기업에서는 무쿨 바시니(Mukul Varshney) 존디어 아태지역 부사장, 자우 웨이(Zhou Wei) 존디어 아태지역 이사, 벨린다 클라크(Belinda Clarke) 애그리테크E 이사, 제임스 밀리챕(James Millichap) 바이타빔 최고경영자(CEO), 제이슨 호키슨(Jason Hawkins) 에이포닉 인터내셔널 CEO가 나왔다. 진행은 이경환 전남대 융합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 교수(농업생산무인자동화연구센터장)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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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이 자리에서 현재 전남이 진행하고 있는 농업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나주 첨단무인화 농업생산 시범단지,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 장성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해남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등 미래 농업 기반을 구축한 사례를 설명했다. 또 인근에 있는 광주시와 AI산업융합집적단지와 연계해 AI첨단농산업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고, 전남대 등 전남지역에 있는 다양한 대학과 AI, ICT 관련 다양한 스마트팜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홍재 전라남도농업기술원장은 “현재 전남은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첨단 농기계, 데이터 농업 구현으로 농업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며 “기회가 되면 우리가 조성하고 있는 첨단 무인자동화 농업생산 시범단지(이하 시범단지)에 해외 기업에서도 적극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시범단지는 미래농업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나주시에 소재한 전라남도종자관리소 일원에 54.3헥타르(ha)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사업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노지스마트농업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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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디어를 포함한 해외 기업 관계자들은 전남에서 추진하는 시범단지 등 사업에 관심을 가졌다. 클라크 애그리테크E 이사는 해당 사업에 얼마만큼의 투자가 되고 있는지, 현재는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 물어봤고, 바시니 존디어 부사장은 2년 뒤쯤 기술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다 완성되면 한국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지 질문했다.
클라크 애기르테크E 이사는 “영국에서도 전남과 같이 국가적인 시범단지를 구축해 실제 농가와 소통을 통해 농업 혁신을 일구고 있다”며 “전남에서도 이러한 혁신의 기반을 다지고 있어 반갑고 좋은 성과로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 사업을 봤을 때 한국이 농업 혁신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정부, 대학, 기업, 농가들이 모두 협력해 좋은 성과를 이루길 바라고 필요하다면 애그리테크E에서도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바시니 존디어 부사장은 “존디어는 농업 혁신을 이룰 수 있는 빅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한 자체 AI 기술, 그리고 그동안 진행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전남에서 시행하는 사업이 꽤 흥미로워 함께 협력하면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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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재 전라남도농업기술원장은 “해외 기업에서 높은 관심을 갖고 먼저 협력을 얘기해줘서 고맙다”면서 “한국에서는 대동, LG 등 많은 기업이 노력하고 있는데 여기에 선진 기업들이 협력하면 전남에서 실질적인 농업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우리는 별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예산이 확보되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노동력 부족 등 현재 농업에서 안고 있는 문제와 전 세계 공통 문제인 식량 안보 문제를 한국에서, 그리고 전남에서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좌담회는 바시니 존디어 부사장, 클라크 애그리테크E 이사 등 해외 기업 관계자들이 국제 AI 컨퍼런스 ‘AWC 2023 in Gwangju’(이하 AWC 광주) 기조연설 차 광주에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AWC 광주는 인공지능 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와 디지틀조선일보, 전라남도, 농촌진흥청, 첨단농업생산무인자동화시범단지조성사업단, 김대중컨벤션센터, 전남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AI 컨퍼런스다. 올해는 ‘1A to AI: 1st Agricultural revolution to AI’(1차 농업혁명에서 인공지능까지)를 주제로 열렸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