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강기정 광주시장 만난 존디어 “광주시와 협력 가능하다”

기사입력 2023.08.30 16:33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존디어 아태지역 부사장과 대담
농업 인구 축소에 따른 기술적 협력 방안 등 논의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왼쪽)과 무쿨 바시니 존디어 아태지역 부사장(오른쪽)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왼쪽)과 무쿨 바시니 존디어 아태지역 부사장(오른쪽)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존디어와 만났다. 30일 강 시장은 광주광역시관광공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무쿨 바시니(Mukul Varshney) 존디어 아태지역 부사장을 만나 식량 안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강 시장은 한국 식량 안보를 위해서는 선진 농업 인프라를 갖춘 존디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무쿨 존디어 부사장은 광주시와 심도 있는 협력이 가능하고, 언제든 초청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날 강 시장은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과학 전시회 ‘CES 2023’에서 직접 들은 존디어의 기조연설이 인상 깊었다고 운을 떼며 “광주시와 전라도를 비롯한 한국 식량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해 존디어와 같은 농업 인프라와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무쿨 존디어 아태지역 부사장은 “우리 회사의 목적은 농업 종사자들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해 각 국가 식량 안보를 책임지는 것”이라며 “광주시와 심도 있는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존디어는 190년 전통의 미국 농기계 제조업체다. 노동력 감소 등 현재 농촌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농업 무인화 기술 등으로 풀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다. 지난해 열린 CES에선 기자회견을 통해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였고, 올해에는 논밭에 스스로 비료를 뿌리는 로봇 기반 비료살포기 ‘이그잭트샷’(ExactShot)을 선보였다.

    무쿨 부사장은 이번 대담에서 “18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존디어는 과거 제품을 판매하는 역할만 해왔지만 지금은 우리 고객인 농업 종사자들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단순 장비 회사가 아닌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회사”라고 소개했다. 또 “완전 자율주행 트랙터 등을 제공하고 각기 다른 분야에서 각기 다른 국가에서 성향에 맞춰서 최대한 현대화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무쿨 바시니 존디어 아태지역 부사장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김동원 기자
    ▲ 무쿨 바시니 존디어 아태지역 부사장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김동원 기자

    이번에 강 시장이 존디어를 직접 만난 이유는 한국 농업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그는 “광주시, 전남을 비롯한 한국 전체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로 농업 인구가 절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AI 기술에 기반한 농업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광주는 한국을 대표해 AI 융합산업을 있기 때문에 식량 안보 문제를 AI로 풀 방법을 찾고 있다”며 “광주시에서 예산을 지원해 도시 문제를 해결할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증하는 경진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무쿨 부사장은 “청년들이 농업에 종사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면서 “청년들을 농업으로 끌어올 매력적인 기술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규모 농장부터 대규모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광주시가 가진 문제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고 했다.

    무쿨 부사장은 강 시장을 비롯해 광주시 관계자, 한국 관계자들을 존디어에 초청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한다면 미국 본사와 인도에 있는 기술센터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인도 기술센터에는 7000명이 넘는 엔지니어가 근무하고 있고, 아시아 전역에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어 IT, 엔지니어링, 생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 계신 누구든 온다고 하면 초청의 문을 열어두겠다”고 강조했다.

  • (오른쪽부터)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무쿨 존디어 아태지역 부사장, 김준하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이 대담을 마치고 전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 (오른쪽부터)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무쿨 존디어 아태지역 부사장, 김준하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이 대담을 마치고 전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이번 대담은 무쿨 존디어 아태지역 부사장이 국제 AI 컨퍼런스 ‘AWC 2023 in 광주’(이하 AWC 광주) 기조연설 차 광주에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AWC 광주는 인공지능 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와 디지틀조선일보, 전라남도, 농촌진흥청, 첨단농업생산무인자동화시범단지조성사업단, 김대중컨벤션센터, 전남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AI 컨퍼런스다. 올해는 ‘1A to AI: 1st Agricultural revolution to AI’(1차 농업혁명에서 인공지능까지)를 주제로 국내외 AI·농업 분야 저명한 인사들의 강연과 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대담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 김준하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 박준영 광주광역시관광공사 실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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