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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과 병기 및 치료 전략을 공유하고 있는 침습성 췌관내유두상점액종양(IPMN)의 치료 지침을 바꿀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최문석 교수,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강창무 교수 연구팀은 국제 다기관 연구를 통해 침습성 췌관내유두상점액종양(IPMN)의 수술 후 항암 치료 지침을 정립하기 위한 근거를 제시했다.
IPMN은 췌장 낭성 종양의 하나로서 췌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전암성 병변이다. 최근 영상 기술의 발전으로 진단이 증가하고 있으며 췌장 절제 사례의 약 20%를 차지한다. IPMN 가운데에서도 약 20%는 침습성 IPMN이며 췌장암과 같이 취급해 수술 후 항암 및 방사선 치료 시 췌장암 치료 지침을 따르고 있지만, 명확한 근거가 없어 논란이 많다. 이에 연구팀은 침습성 IPMN의 항암 치료 지침을 정립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8개국 15개 기관 332명의 침습성 IPMN 환자를 미국암공동위원회(AJCC) 암 병기 설정 매뉴얼에 따라 분류하고, 수술 후 항암 치료를 시행한 집단과 시행하지 않은 집단 간 생존율 차이를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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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수술 후 무병 생존율은 수술 후 항암 치료를 시행한 집단보다 시행하지 않은 집단에서 오히려 더 높았다. 수술 후 전체생존율은 차이가 없었으며, 병기별 전체생존율은 1기와 2기 모두 수술 후 항암 치료를 시행한 집단과 시행하지 않은 집단 사이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한 침습성 IPMN 환자군에서 병기가 낮은 집단은 수술만으로 수술 후 항암 치료를 시행한 집단과 동등한 전체생존율을 얻을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간외과학회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IF 15.3)’에 최근 게재됐다.
최문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침습성 IPMN의 수술 후 항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정립하기 위한 연구뿐 아니라 췌장암과의 생물학적 특성 차이를 밝히는 중개연구 또한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다기관, 중개연구를 통해 최선의 치료법을 제시하고 환자 상태에 맞는 안전한 최소 침습 수술을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