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CES 기조연설 주인공 ‘존디어’, 광주에 온다

기사입력 2023.08.28 10:17
31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AWC 2023에서 기조연설
자율주행 트랙터와 더불어 한국 농업에 필요한 농업 기술 소개
  • CES에 소개된 존디어의 자율주행 트랙터 모습. /CES 영상 캡처
    ▲ CES에 소개된 존디어의 자율주행 트랙터 모습. /CES 영상 캡처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과학 전시회 ‘CES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한 존디어가 광주에 온다. 오는 31일 광주광역시관광공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AWC 2023 in 광주’(이하 AWC 광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CES에서 소개한 자율주행 트랙터 등 로봇 기반 농업 장비의 효능과 더불어 한국에서 해당 장비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존디어는 190년 전통의 미국 농기계 제조업체다. 노동력 감소 등 현재 농촌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농업 무인화 기술 등으로 풀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다. 지난해 열린 CES에선 기자회견을 통해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였고, 올해에는 논밭에 스스로 비료를 뿌리는 로봇 기반 비료살포기 ‘이그잭트샷’(ExactShot)을 선보였다.

    자율주행 트랙터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사람이 탑승하지 않아도 스스로 작업하는 트랙터다. 농부가 경로를 설정하기만 하면 트랙터가 스스로 해당 토지에 자율적으로 작업을 한다. 자동으로 토양을 가꿔주고 농작물을 심을 준비를 해준다. 농부는 PC와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트랙터의 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만 하면 된다. 기존 12시간 이상 트랙터에 탑승해 작업해야 했던 업무가 몇 번의 터치로 바뀐 것이다.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스마트폰으로 자동 알람이 가도록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24시간 작업 상황을 감시할 필요도 없다. 이 트랙터는 현재 모든 개발과 검증을 완료하고 상용화된 상태다. 

    이그잭트샷은 논밭에 스스로 비료를 뿌리는 로봇 기반 비료살포기다. 장착된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스스로 움직이며 비료를 뿌린다. AI로 카메라가 촬영한 곳 중 씨앗이 심어진 곳을 식별해 정확한 위치에 비료를 살포한다. 존디어 측은 “이그잭트샷을 이용하면 현재 사용하는 비료량의 60%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무클 바시니 존디어 아태지역 부사장은 한국에서도 자율주행 트랙터 사용이 가능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고 답했다. /김동원 기자
    ▲ 무클 바시니 존디어 아태지역 부사장은 한국에서도 자율주행 트랙터 사용이 가능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고 답했다. /김동원 기자

    존디어는 이번 AWC 광주 이러한 농업 첨단 기술을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기조연설에 서는 무쿨 바시니(Mukul Varshney) 존디어 아태지역 부사장은 땅이 협소하고 산악 지형이 많은 한국에 자율주행 트랙터 사용이 가능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존디어의 자율주행 트랙터는 여러 종류가 있다”면서 “한국 지형에 적합한 트랙터도 물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농촌 인구 감소 등의 문제를 앓고 있기 때문에 기술로 해당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더 많은 내용을 AWC 광주에서 소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WC 광주는 디지틀조선일보와 인공지능 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 전라남도, 농촌진흥청, 첨단농업생산무인자동화시범단지조성사업단, 김대중컨벤션센터, 전남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행사다. 올해는 ‘1A to AI: 1st Agricultural revolution to AI’(1차 농업혁명에서 인공지능까지)를 주제로 국내외 AI·농업 분야 저명한 인사들의 강연과 토론이 진행된다. 미국 존디어 외에도 Agri-TechE, Vitabeam, Vitabeam 등 영국 기업과 LG CNS, 대동, 엔씽 등 국내 기업의 강연과 토론이 진행된다. 민승규 세종대 스마트생명산업융합학과 교수(전 논림축산식품부 차관),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양진영 법무법인 민후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 세션도 마련됐다.

    행사를 주최한 황민수 THE AI 대표는 “식량 부족이 전 세계 공통 문제로 떠올랐다”면서 “이번 행사가 한국뿐 아니라 미국, 영국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알아가고 함께 토론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와 신청은 AWC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