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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최근 인기 중형 SUV 싼타페와 쏘렌토 신형 출시에 따른 온라인 중고차 구매 유저의 동향과 이전 모델 시세를 조사했다.
지난 16일 현대차가 5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듭한 디 올 뉴 싼타페를 출시한 데 이어 이틀 뒤인 18일에는 기아가 쏘렌토의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쏘렌토를 공식 발표했다. 경쟁하듯 내놓은 신차 가격이 각종 자동차 커뮤니티에 화제가 됐고, 일각에서는 5000만원을 웃도는 신차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에 첫차는 2년 이내 출시된 이전 모델 더 뉴 싼타페·쏘렌토(MQ4)의 최근 1개월간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고 시세와 온라인 중고차 구매 유저의 반응을 분석했다.
먼저 첫차 앱 사용자 데이터를 살펴보면 신차 가격이 공개된 8월 2주차부터 검색 및 관심 차량 등록 트래픽이 크게 증가했다. 8월 2주차 기준 더 뉴 싼타페의 경우 전주 대비 검색량은 52% 증가했고 찜하기를 통한 매물입고알림 신청은 193% 증가했다. 쏘렌토(MQ4)는 전주 대비 검색량 37% 증가, 매물입고알림 신청 126% 증가로 싼타페 대비 소폭 낮은 관심도를 보였다.
반면 두 모델의 중고차 시세는 한 달 만에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더 뉴 싼타페의 경우 2022년식 디젤 2.2 2WD 익스클루시브가 전월 대비 4.3% 급락하면서 최저 3200만원대를 기록했다. 동일 연식의 가솔린·하이브리드 모델도 각 3.5%·4.0%로 하락했다. 이는 신차급 상태에 맞춰 높게 형성되었던 시세가 풀체인지 출시로 인해 신형과 구형의 간극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이미 2000만원대 중반에 최저가를 형성하고 있던 2021년식 디젤 2.2 2WD 프레스티지와 캘리그래피는 4% 가량 시세가 뛰었다.
쏘렌토(MQ4) 시세도 대체로 하락 곡선을 그렸다. 그 중 지속적으로 출고가 지연됐던 하이브리드 모델 2022년식 HEV 1.6 2WD 그래비티를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으며, 특히 2022년식 HEV 1.6 2WD 프레스티지는 한 달 사이 4.8% 하락해 전체 트림 중 제일 큰 낙폭을 보였다. 2021년식 가솔린 2.5 터보 2WD 트렌디는 가장 저렴한 트림으로, 이달 1.6% 더 떨어져 최저 2589만원부터 3010만원 사이에서 시세를 형성했다.
두 모델의 매물 조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더 뉴 싼타페는 최저 가격대인 2021년식 디젤 모델의 인기가 가장 높았고 이어 2022년식 하이브리드 모델을 찾는 발길이 많았다. 쏘렌토(MQ4)도 마찬가지로 가격이 저렴한 2021년식 디젤 모델과 신차 대기열을 형성할 만큼 수요가 컸던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높았다.
첫차 관계자는 "신차 출시 소식에 따라 중고 시세의 변동폭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해당 모델을 선호하는 첫차 플랫폼 유저들의 거래 문의 활동 역시 활발해지고 있다"며, "소비자 수요에 발맞춰 좋은 품질의 매물과 서비스 제공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