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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 만난 벤츠 회장 "韓 기업과 협력 더 늘릴 것"

기사입력 2023.08.24 21:52
  •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 성열휘 기자
    ▲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 성열휘 기자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업체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만나 배터리 사업 협력 등을 논의한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오후 LG디스플레이 권봉석 부회장과 면담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SK온 등과 배터리 협력을 하고 있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며, "20년 전 벤츠에 처음 들어왔을 때 구매 담당이었는데 당시부터 한국과의 협력을 늘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이어 "벤츠에 공급하는 수백 개의 협력사가 한국에 있다"며, "앞으로도 더 협력이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내 생산기지 구축에 있어서는 "벤츠는 생산 규모가 큰 그룹은 아니지만 생산을 위해선 시장에서 충분한 수요가 있어야 한다"며, "만약 그 숫자가 상당히 커진다면 한국에서의 생산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 벤츠 순수 전기차 라인업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 벤츠 순수 전기차 라인업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현재 벤츠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전동화다. 벤츠는 2039년까지 기술 개발부터 원자재 수급, 생산, 서비스에 이르는 모든 영역에서 탄소 중립을 이룰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전기차 등 전기 구동 차량의 점유율을 최대 50%까지 올리고, 2030년 시장 여건이 허락할 경우 모든 라인업을 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지금은 탈탄소화를 맞아 자동차라는 제품이 재창조되는 시기"라며, "2040년이 되기 전에 공급과 운영, 제품까지 모든 비즈니스에서 탈탄소화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100% 전환하는 것은 시장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시장의 준비가 충분치 않는다면 내연기관차 등과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왼쪽부터) 프로게이머 페이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 성열휘 기자
    ▲ (왼쪽부터) 프로게이머 페이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 성열휘 기자

    벤츠는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전 세계에 구축하고 있다. 초기 목표로 1만기를 설정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한국에도 설치할 계획"이라며, "한국과의 종합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공공은 물론 가정에서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벤츠는 글로벌 판매를 온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온라인으로 예약에서부터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 세계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전시장에서 자동차를 보고 구매하는 방식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고, 보완하는 방식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벤츠가 후원 계약을 맺은 T1 소속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 (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 (아래) 비전 AMG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 (아래) 비전 AMG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이와 함께 벤츠 코리아는 이날 최고급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와 메르세데스-AMG의 고성능 전기 주행의 비전을 담은 쇼카 '비전 AMG'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는 1회 예상 충전 주행거리가 600km에 달하고, 최고출력 484kW와 최대토크 950Nm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비전 AMG는 메르세데스-AMG가 플랫폼부터 디자인, 드라이브 트레인 기술까지 전 과정을 개발한 첫 순수 전기 모델이다. 이 모델은 벤츠의 자회사인 야사가 개발한 축방향 자속 모터가 적용됐다.

  • ▲ 최고급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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