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식품업계, ‘저당·저칼로리’로 소비자 공략 나선다

기사입력 2023.08.24 16:06
  • 최근 제로 슈가 열풍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저당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즐거운 건강관리를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러한 트렌드에 식품업계는 밀키트, 음료, 간식 등 다양한 저당·저칼로리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 식생활 속 저당&대체당 제품 속속 출시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는 당 함량을 낮춘 건강한 ‘저당 만두전골’ 2종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만두전골에 건강함을 더한 특별식으로, 간편하게 저당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저당 만두전골 /사진=마이셰프 제공
    ▲ 저당 만두전골 /사진=마이셰프 제공

    마이셰프 ‘저당 만두전골’은 당 함량을 줄인 제품이다. 설탕 사용을 최소화하고, 단맛을 내는 에리스리톨, 효소처리 스테비아를 첨가해 당 함량은 낮추면서 전골의 깔끔하고 깊은 맛은 살렸다. 마이셰프에 따르면 저당 만두전골과 얼큰 저당 만두전골의 당 함량은 100g 기준 각각 1.62g과 1.72g으로 저당 표기 기준(식품 100g 기준 5g 미만)보다도 3배 정도 낮다. 저당 만두전골은 담백한 맛의 ‘저당 만두전골’과 매콤한 ‘얼큰 저당 만두전골’로 구성됐다.

    대상 청정원도 설탕 대신 올리고당과 알룰로스를 사용해 건강한 단맛을 낸 ‘청정원 홍초 푸룬’과 ‘청정원 홍초 레몬&라임’을 선보였다. 동원홈푸드의 식단 관리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은 ‘밥없는 저당 닭가슴살 도시락’을 출시했다. 1회 제공량 기준 단백질 함량은 19~28g, 열량은 255kcal 이하다.

    쿠첸은 양곡 유통업체인 농협양곡과 공동개발한 ‘121건강잡곡’ 신제품 5종을 출시했다. 121건강잡곡은 건강 콘셉트에 따라 활력잡곡, 슬림잡곡, 지혜잡곡, 저당잡곡, 튼튼잡곡 5종으로 출시됐다. 특히 저당잡곡은 혈당 감소에 도움을 주는 베타글루칸이 풍부한 현미를 중심으로 백미, 보리, 찰수수, 찰기장이 블렌딩됐다.

    ◇ 디저트부터 도시락까지… 제로&저칼로리 브랜드 선봬

    헬시플레저와 저당 트렌드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브랜드 정체성을 저당으로 확립한 제로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 롯데웰푸드 무설탕 빙과 3종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 롯데웰푸드 무설탕 빙과 3종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5월 설탕과 당류 제로를 표방하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를 론칭했다. 쿠키, 케이크, 젤리, 빙과류 등 무설탕 제품 8종을 판매 중이며,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과 말티톨 등 저칼로리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론칭 6개월 만에 매출 300억원을 달성하고 올해 4월 제품 누적 판매량 2천만 개를 돌파하는 등 저당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지난 2020년 비비드키친을 론칭, 저칼로리&저당 소스 및 드레싱, 제로&저당 음료, 비건 제품 등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식단을 관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 탄수화물과 당류 함량을 줄이고 단백질은 추가한 ‘밥없는 저당 닭가슴살 도시락’ 4종을 선보였다. 밥과 곡물 대신 닭가슴살과 브로콜리, 양파 등의 채소를 넣었으며, 비비드치킨 스테디셀러 ‘저칼로리 소스’와 ‘저당 소스’로 맛을 내 맛과 건강 모두 잡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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