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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비’의 인기로 핑크 컬러가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아이템의 관심까지 높아지고 있다. 실제 포털 사이트 네이버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패션잡화 분야의 ‘핑크’ 검색량이 4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면서 6월 중순 기준 검색량 100(*100이 검색량 최대치를 의미)을 기록하는 등 핑크 컬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취향 셀렉트샵 29CM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의 고객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핑크 컬러가 색상 유입 검색어 가운데 약 20%가량 차지하며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형 바비와 마찬가지로 분홍색을 전면으로 앞세운 ‘바비코어’ 패션이 큰 인기를 끌며 관련 색상 검색이 늘어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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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웨어를 비롯해 신발까지 다양한 핑크빛 아이템이 눈길을 끌고 있다.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는 바닐라코 X 바비 핑크 메이크업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바비의 시그니처 컬러인 핑크 톤의 패키지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으로, 패키지 전반에 하이틴 감성의 사랑스러운 바비 캐릭터가 프린트되어 소장 가치를 높였다.
러쉬코리아는 8월 23일 ‘바비 X 러쉬’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한정 출시한다. 8월 10일 선론칭한 ‘바비 X 러쉬’ 퍼퓸을 포함해 총 7종이다. 러쉬코리아는 “‘All are welcome, Always’라는 신념을 갖고 있는 러쉬와 마텔의 만남은 한정 제품 출시를 넘어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비 X 러쉬’ 퍼퓸은 체리 향기에 바비 로고의 B 모양으로 만들어진 ‘바비 배쓰’ 배쓰 밤, ‘바비 드림’ 슈가 스크럽 등 분홍색 케이스와 라벨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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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가 독보적인 스타일로 패션의 아이콘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패션계에서도 바비와의 콜라보 제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는 영화 속 바비와 켄의 패션 스타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바비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바비의 시그니처 색상인 핑크를 바탕으로 블랙, 화이트, 골드, 실버 색상의 포인트와 함께 화려한 느낌의 글리터 디테일이 주를 이룬다.
바비 덕후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또 다른 이색 콜라보레이션으로 팝업 스토어를 빼놓을 수 없다. 한남동에 위치한 로얄멜팅클럽은 위너브러더스 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 1일부터 ‘바비 팝업존’을 운영 중에 있다. 이번 팝업존은 영화의 메인 컬러인 핑크빛을 고스란히 살린 다채로운 조형물들과 포토존들이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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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이 주를 이루는 스포츠웨어 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글로벌 앰배서더 정호연과 함께 선보인 ‘Z.N.E. 컬렉션’은 화사한 핑크 컬러가 눈길을 끈다. 핑크색의 여성용 티셔츠, 쇼츠 외에 남성용 후디와 쇼츠도 함께 출시했으며, 강렬한 핑크빛 컬러와 블랙의 아디다스 로고를 활용해 깔끔하면서도 트렌디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유타는 23SS 컬렉션에서 부드러운 핑크 컬러의 카라 티셔츠, 스커트 셋업과 썬바이저 등의 액세서리를 출시했다. 필드는 물론 코트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스포츠 브랜드에서 내놓은 신발 제품들 속에도 핑크빛이 가득하다. 뉴발란스는 한정판 990v6 퀵스트라이크 1차 출시에 이어 7월 말 2차로 공개하는 메이드 인 USA 시즌 3 컬렉션에서 핑크 컬러의 996 핑크 헤이즈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