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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米식제품’ 눈길…밥 재료 넘어 다양한 제품으로 탈바꿈

기사입력 2023.08.18 16:34
  • 한국인의 주식인 쌀은 최근 주류와 과자, 조미식품 등 다양한 식품을 대표하는 주재료로 활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쌀로 만든 대표적인 술을 생각하면 쌀 본연의 맛에서 배어 나오는 풍미가 일품인 막걸리가 떠오른다. 서울장수의 장수 생막걸리는 막걸리 어원인 지금 ‘막’ 거른 신선한 술의 맛을 소비자들에게 전하고자 제조일로부터 10일만을 판매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 사진=각 사 제공
    ▲ 사진=각 사 제공

    장수 생막걸리 관계자는 “살아있는 효모균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생막걸리만의 장점을 살리며, 자연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진 천연 탄산으로 청량함을 자랑한다”며, 14일간의 기간 동안 4번 담금을 통하여 쌀에서 배어나오는 달콤한 맛이 일품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수 생막걸리에 담긴 ‘보울라디’ 효모는 한국식품연구원의 46종 전통누룩 복원 과정에서 발견된 효모균으로 국산 쌀 장수 생막걸리(750ml) 한 병에 최소 750억마리 이상의 효모가 들어가 있다. 보울라디는 장 내 염증 개선 및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 효과가 있는 효모균이다.

    세계적으로 글루텐프리 시장이 성장하는 점에 주목해 쌀을 주재료로 하는 식품 브랜드를 출시한 기업도 있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쌀 간식 통합브랜드 The쌀로를 론칭하며, ‘The쌀로 바삭한 핫칠리맛’ 쌀과자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대기업 최초로 한국 글루텐프리 인증(KGFC)를 획득했다. 롯데웰푸드 The쌀로 브랜드는 스낵을 시작으로 다른 범주로 더욱 확장해 나가며 헬스&웰니스를 제공한다는 비전에 맞춰 글루텐프리 트렌드를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특산물을 활용한 로컬 메뉴들로 농산물 판로를 확대하면서 상생을 도모한 제품들도 인기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국내 대표 쌀 생산지인 이천 쌀로 만든 수제 맥주 ‘임금님표 이천 쌀 맥주’를 선보였다. 일반적인 맥주는 보리를 싹 틔운 맥아를 이용하는데 이 제품은 맥아 비중은 줄이고 쌀을 더해 프리미엄 쌀 맥주를 구현했다.

    여러가지 쌀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이색적인 샘플러도 눈에 띈다. 새벽 배송 온라인몰 킴스오아시스가 쌀 취향 찾기 샘플러 ‘픽미(Pick米) 백미 탐구 생활’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쌀 소비 양상도 프리미엄과 가성비로 재편되고 있으나 다양한 종류의 쌀을 맛볼 수 있는 상품은 적고 가격도 높아 기획됐다.

    국내산 쌀가루로 디저트를 만들어 ‘K-간식’을 재해석한 제품도 있다. 풀무원식품은 국내산 쌀로 만들어 맛과 식감을 살린 ‘순쌀도나스’ 2종(군고구마, 흑임자)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트렌디함에 건강까지 고려한 제품으로 풀무원은 냉동 간식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의 수출을 점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쌀의 날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CJ제일제당 햇반은 18일 당일, 네이버 첫화면 상단에 햇반 로고와 함께 ‘오늘은 쌀의 날, 밥은 꼭 챙겨드세요’라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한국인의 밥심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농부가 큰 밥그릇을 안고 있는 정겨운 일러스트와 함께 소비자를 만난다.  

    오는 24일까지 네이버 쇼핑을 통해 햇반, 햇반 솥반, 햇반 곤약밥 등 다양한 햇반 제품들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햇반과 같이 구입하면 좋은 비비고 사골곰탕, 비비고 만두, 비비고 김치 등도 함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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