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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표준검사로 등재된 K-유방암 영상진단법 “재발·전이 유방암 정확히 진단”

기사입력 2023.08.19 07:00
  • 국내 의료진이 연구한 유방암 환자의 여성호르몬 수용체 영상진단법이 전 세계의 표준검사가 됐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암센터(핵의학과 문대혁·한상원 교수, 종양내과 김성배 교수, 유방외과 이종원 교수팀)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처음 입증한 18F-FES(Fluoroestradiol)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가 세계적 암 치료 기준을 선도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의 가이드라인으로 최근 발표됐다고 밝혔다.

  • 한상원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유방암 전이가 의심되는 환자에게 18F-FES PET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 한상원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유방암 전이가 의심되는 환자에게 18F-FES PET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유방암은 여성호르몬 수용체 여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특히, 재발이나 전이된 유방암 환자의 여성호르몬 수용체 여부를 진단할 때 추가적인 조직검사가 필요한데, 재발한 부위가 여러 군데이거나 전이된 위치에 따라 조직검사가 어렵거나 불가능할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NCCN의 가이드라인에는 이러한 경우 18F-FES PET 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18F-FES PET 검사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생물학적 활성을 측정할 수 있는 18F-FES 약물을 주입한 뒤 PET 검사를 통해 유방암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진단하는 검사다. 간단한 영상 촬영만으로 몸 전체에 전이된 병변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으며, 소요 시간은 15분 내외로 짧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암센터는 18F-FES PET 검사의 개발 및 임상을 주도적으로 진행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으며, 해당 연구 결과는 핵의학 분야 저명 학회인 미국핵의학회 및 대한핵의학회가 18F-FES PET 검사의 적정 이용기준(Appropriate use criteria)을 발표할 때 주요 근거로 채택되기도 했다.

    문대혁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조직검사가 어렵거나 불가능했던 재발 혹은 전이된 전 세계의 유방암 환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정확하게 여성호르몬 수용체 여부를 진단받고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맞춤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글로벌 연구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배 서울아산병원 유방암센터소장은 “18F-FES PET 등과 같은 유방암 진단 기술 발전에 더불어 항암제, 항호르몬, 방사선 등 치료법도 점차 발전하면서 유방암 5년 생존율 95%를 바라보고 있다. 특히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유방암 중에서도 늦은 재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고 수용체가 변하기도 하지만, 환자분들이 희망을 놓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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