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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가 아닌, 지효만의 공간으로 전 세계 리스너를 초대한다. 무엇보다 지효는 "내가 즐기지 않으면 누가 이 앨범을 즐길 수 있을까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라며 "100% 만족을 하기보다는 100% 노력을 한 앨범이라, 후회가 없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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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그랜드볼룸홀에서는 첫 미니앨범 'ZONE'을 발매하는 트와이스 지효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효는 "회사에 들어온 지 19년 차에 이렇게 솔로 앨범이 나오게 됐다"라며 떨리는 감정을 전했다.
이어 지효는 "처음 솔로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회사에서 콘셉트를 정해주기보다는, 저에게 하고 싶은 것을 해보라고 말해서 어려운 숙제였다. 어떤 것을 해볼까 고민을 하다가 제 목소리를 다양하게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와이스로서 보여준 색깔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그 안에서 좀 더 저 다운 매력을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완성된 'ZONE'은 지효를 의미하는 알파벳 'Z'와 영단어 'ONE'을 결합한 것으로 지효의 첫 번째이자, 지효의 온전한 하나의 작품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지효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고 싶었다"라며 "꼭 예쁘게 보이거나, 귀여워 보이거나, 멋있어 보이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각 순간에 이런 표정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일을 하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
2008년 JYP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이후 무려 18년 만의 솔로다, 트와이스로 데뷔한 이후로는 9년 차에 출격하게 됐다. 지금 이 타이밍에 솔로 데뷔에 나서게 된 이유를 묻자 지효는 "처음 솔로 이야기를 듣고서는 '이제 내가 나오는구나' 생각을 했는데, 준비 과정을 겪으며 지금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9년이라는 시간 동안 활동을 하면서 나는 어떤 것을 잘 하고, 어떤 것을 해야 예뻐 보이고 이런 것을 파악한 후에 솔로 앨범을 준비한 덕분에 이런 앨범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효만의 차별화된 매력은 무엇인지 묻자 "저는 모든 사람들이 개개인이 가진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못난 모습도 귀여울 수 있는 것 같고,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이 예쁘다는 생각으로 나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보는 분들의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트와이스로 활동할 때는 제 매력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어우러지려고 노력을 했다면, 솔로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수인지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다"라고 답했다. -
타이틀로 선정된 'Killin' Me Good'(킬링 미 굿)은 '지효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둔 곡으로 리드미컬하고 그루비한 사운드, 지효의 특장점인 풍성하고 시원시원한 음색이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작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사실 이번 타이틀곡 가사 작업 과정에 꽤 오래 걸렸다"라며 운을 뗀 지효는 "저도 가사를 썼고, PD님을 비롯해 여러 작가님들께 의뢰를 드렸는데, PD님의 가사와 타이틀곡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안무가 나오기도 좋을 것 같았다. 곡 내용도 사랑스러우면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내용이라 노래와 잘 붙는다는 느낌이었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또한 안무와 관련해 지효는 "사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지효는 타이틀곡 발라드로 나오지 않을까 반응을 많이 봤는데, 저는 무대에서 꼭 춤을 추고 싶었다. 춤을 추지 않는다면 솔로 앨범을 내는 것이 저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에너지를 전달하고, 그런 곳에서 오는 기쁨을 드리는 것이 저에게는 가수로서 가장 큰 행복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저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좋아해 주시는데 그런 모습도 저의 강점인 것 같다"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높였다. -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Talkin' About It (Feat. 24KGoldn)'(토킹 어바웃 잇), 'Closer'(클로저)', 'Wishing On You'(위싱 온 유), 'Don't Wanna Go Back (Duet with 헤이즈)'(돈 워너 고 백), 'Room'(룸), 'Nightmare'(나이트메어)까지 총 7곡이 수록되는 가운데, 지효는 타이틀을 제외한 수록곡 전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지효는 "처음 회사에서 어떤 테마나 콘셉트를 정해주지 않고 곡을 써보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셔서 그때부터 곡 작업을 하게 됐다"라며 특히 애착이 가는 곡으로 헤이즈와 함께 한 'Don't Wanna Go Back'을 꼽았다. 지효는 "특히 저에게 못 들었던 보컬을 들을 수 있을 것 같고, 새롭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헤이즈와의 듀엣 곡 외에도 여러 곡을 통해 지효의 색다른 보컬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지효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트와이스의 곡들에서는 제가 고음을 많이 담당했는데, 이번에는 저음으로 된 곡도 있고, 싱잉 랩이 짧게 들어간 곡도 있다. 또 알앤비, 라틴 장르 등의 곡이 수록된다"라고 설명했다. -
끝으로 이번 활동으로 얻고 싶은 성과를 물었다. 지효는 "저는 어떤 성적에 대한 목표가 있다거나 그렇지는 않고, 스스로 만족하고 부끄럽지 않으면 된다. '나라는 가수는 이런 가수예요' 보여줄 수 있는 앨범으로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서 이미 목표를 이룬 것 같다. 편하게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지효의 첫 솔로 미니앨범 'ZONE'은 오늘(18일) 오후 1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지효는 이날 오후 5시 방송되는 KBS 2TV '뮤직뱅크' 출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 하나영 기자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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