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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로봇 개발 스타트업 ‘위로보틱스’(WIRobotics)가 웨어러블 모빌리티 ‘WIM’을 활용한 운동프로그램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웨어러블 모빌리티 WIM은 착용형 로봇의 무게와 사용성을 혁신해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Last Mile Mobility) 및 헬스케어 디바이스로 영역을 확장한 착용형 보행보조 장치다.
위로보틱스와 수원시 영통구보건소는 수원시의 독거노인 9명을 대상으로 수원시 매탄공원에서 총 8주간, 매주 2회, 회당 한 시간씩 위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 WIM을 착용하고 걷기 운동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결과, 4주 만에 참가자들의 보행 나이가 운동 전보다 평균 16세 젊어진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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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보틱스 임복만 R&D 팀장은 “정확한 결과를 측정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기 전의 사전측정, 운동 후 측정을 실시하여 참가자들의 보행속도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비교했다”며 “‘나이와 보행속도의 통계 모델’을 활용해 4주 훈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참가자들의 보행 나이가 운동 시작 전의 평균나이인 70세보다 16세 젊어진 평균 54세가 된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참가자들의 실제 평균나이(78.6세) 대비로는 평균 25세 젊어진 결과다”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보행속도뿐만 아니라 보행지구력을 확인할 수 있는 6분 보행, 균형 능력 확인을 위한 일어서서 걷기(TUG), 전반적인 신체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SPPB, 하지근력 상태 확인을 위한 5회 반복 기립 테스트를 함께 시행했다. 그 결과, 4주 만에 참가자들은 보행속도는 물론 균형 능력, 민첩성 등의 신체 능력 상태가 의미 있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위로보틱스 이연백 대표는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척도는 보행 능력”이라며, “보행 능력은 강력한 건강지표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실제 보행 능력과 건강한 삶에 대한 상관관계는 다양한 연구에서 드러났다. 2019년에는 빨리 걷는 중년이 생물학적인 나이가 16년이나 젊다는 영국의 레스터대학교 연구진(톰 예이츠 교수)의 걸음 속도와 세포노화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에 게재됐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의 손기영 교수팀은 보행 능력이 저하된 노인일수록 정상 노인보다 장애 발생비율이 1.6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이 대표는 “WIM은 이러한 대상들을 위해 개발된 웨어러블 로봇”이라며, “30분 이상 걷기, 횡단보도 제시간 안에 건너기,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고, 다른 사람과 같은 속도로 걷지 못하고 뒤처진다고 느낀다면 모두 WIM의 착용 대상자다. WIM을 착용하고 4주에서 8주 정도의 트레이닝을 한다면 이전과 달라진 보행 능력(보행 나이)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모빌리티 WIM을 2024년 1월 론칭할 예정으로, 올해 하반기에 추가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