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서울대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채용조건형 석사 과정의 계약학과를 설립한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 가속화에 따른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발맞춰 공학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현대차와 서울대는 16일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김용화 현대차 사장, 김성규 서울대 교육부총장이 참석했다.
김성규 서울대 교육부총장은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를 통해 모빌리티 인재 육성 생태계를 조성하고, 학생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대차와 함께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는 서울대가 기업과 협력해 최초로 설립한 채용조건형 석사 과정 계약학과다. 전동화 제어와 자율주행을 포함한 차량 소프트웨어(SW) 2개 분야 특화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둔다.
입학생은 2년간 석사 과정을 수료 후 현대차에 입사한다. 현대차와 서울대는 올 하반기 내년도 계약학과에 입학할 신입생을 모집하고, 매년 20명의 우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는 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가 미래형 자동차 산업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부생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인 '미래형자동차 기술융합 혁신인재양성사업'과 유기적으로 연계한다. 맞춤형 교수와 학습 시스템을 적용한 특성화 교육 과정으로 운영한다.
커리큘럼은 전동화 공학, 전기차 시스템 설계, SDV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을 포함한 차량 제어 및 응용 SW 등으로 구성했다. 해당 과정은 일선 연구개발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현대차와 서울대가 공동 개발했다.
입학생에게는 학업 성취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학과에 재학 중인 2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며 산학과제 참여,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 멘토링, 우수자 박사과정 진학 등의 기회도 주어진다.
김용화 현대차 사장은 "모빌리티 미래 기술 경쟁력은 전동화와 SDV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혁신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에 의해 좌우된다"며, "국내 최고의 교육기관인 서울대의 실무형 교육을 바탕으로 우수한 모빌리티 전문 인재들이 육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