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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에 많은 어깨 상완골 골절, 최소 절개 고정술로 합병증 ↓

기사입력 2023.08.16 14:13
  •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최근 활동적인 고령 인구의 증가로 발생률이 오르고 있는 어깨 상완골 골절을 최소 절개 고정술로 치료한 결과, 감염 등 합병증을 줄일 수 있었다고 16일 밝혔다.

  • 어깨 상완골 골절 시 기존 수술법에서는 어깨 앞에 큰 절개창(빨간 점선)을 만들고 필요 시 관절주머니를 열어야 했지만, 최소 절개 고정술은 어깨 부위에 절반 크기의 절개창(노란 점선)을 통해 수술한다. /이미지 제공=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 어깨 상완골 골절 시 기존 수술법에서는 어깨 앞에 큰 절개창(빨간 점선)을 만들고 필요 시 관절주머니를 열어야 했지만, 최소 절개 고정술은 어깨 부위에 절반 크기의 절개창(노란 점선)을 통해 수술한다. /이미지 제공=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용태 교수는 지난해부터 이번 달까지 1년이 넘는 기간에 수술이 필요한 모든 어깨 상완골 골절환자 약 40명을 최소 절개 고정술로 성공적인 치료 효과를 얻었다.

    병원에 따르면, 김 교수는 과거 관절주머니를 전부 여는 큰 수술이 필요했던 연골면 침범 골절도 관절내시경을 통해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치료하고 있으며, 어깨 상완골 골절에서 최소침습수술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관절면 골절, 골다공증성 골절, 당뇨 및 류마티스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중증 환자 치료에도 성공했다.

    최소침습수술은 기존 수술법과 달리 골절 부위와 가까운 어깨의 측면에 손가락보다 짧은 절개창을 만들어 절개 부위를 최소화한 것이다. 이 수술법의 평균 절개 크기는 6cm로 기존 수술법의 절반에 가깝다.

  • (좌)어깨 상완골 연골면이 갈라진 골절에 대해 기존 수술법으로는 관절면 부위를 전부 절개해야 했지만, (우)관절내시경을 통해 연골면 단차를 맞춤으로써 연골면 침범 골절에도 최소 절개 고정술을 적용했다. /이미지 제공=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 (좌)어깨 상완골 연골면이 갈라진 골절에 대해 기존 수술법으로는 관절면 부위를 전부 절개해야 했지만, (우)관절내시경을 통해 연골면 단차를 맞춤으로써 연골면 침범 골절에도 최소 절개 고정술을 적용했다. /이미지 제공=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김 교수는 최소침습수술 이후 실시간 X-ray로 수술 부위와 스크루 삽입 경로를 확인하며, 상완골을 지나는 액와신경을 피해 골절 부위를 금속판과 잠금 나사로 고정했다. 특히, 혈액순환과 뼈 유합에 도움이 되는 골절 부위의 혈종을 남겨놓는 방법으로 빠른 회복을 도모했다. 

    그 결과, 고령 환자의 재원 및 회복 기간도 감소했고, 4주 차부터 간단히 팔을 쓰고 6주 차부터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해져 자가 재활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또한 최소 절개의 이점으로 감염, 불유합, 상완 골두의 무혈성 괴사 등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김용태 교수는 “최소 절개 고정술을 통한 어깨 상완골 골절 치료는 기존 수술법과 비교해 작은 절개창으로 수술하는 만큼 수술 시간이 조금 더 오래 걸리고 수술방식이 다소 복잡하지만,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고 불유합과 골 괴사 등 다양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며 “기존에 보고된 수술법을 개량한 것이지만 소수의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시행했던 과거와 달리,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적응증을 넓혀 최소침습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환자들에게도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태 교수는 골절 후 재활치료 시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가 매일, 수시로 운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치료 부위가 단단히 고정됐다는 믿음을 갖고, 재활 운동을 할 때 적당한 통증을 느끼며 꾸준히 스트레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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