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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미국 미식여행자를 위한 가이드인 '캘리포니아 미쉐린 가이드 2023'가 새롭게 발간되었다. '캘리포니아 미쉐린 가이드 2023'에는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87곳을 포함해, 총 614개의 레스토랑이 공식 가이드에 수록되었다.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에 따르면, 본 가이드에 실린 87개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중 총 27곳이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해 있으며, 베이 지역을 포함하면 총 50곳이 등재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미식의 도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중에서 그아포틱(Aphotic)은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드라이에이징 방식으로 숙성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처음으로 미쉐린 대열에 올랐다. 또한, 지속가능성을 평가하여 수여되는 ‘그린스타’도 획득했다.
태국 컨템퍼러리 요리를 선보이는 나리(Nari)는 현지의 제철 식재료를 적극 활용하는 팜 투 테이블(Farm-to-table) 레스토랑이다. 가부키 호텔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캘리포니아산 식재료에 태국식 트위스트를 준 세련된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한국인 셰프 코리 리가 운영하는 베누(Benu)와 산호원(San Ho Won)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각각 미쉐린 3스타와 1스타를 얻는 영광을 차지했다.
훌륭한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16개의 미쉐린 빕구르망 레스토랑도 빼놓을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 재팬 타운에 위치한 한국식 타파스 요리를 선보이는 반상 (Bansang)이 대표적이다. 파르마지아노 치즈나 초리조 같은 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김치볶음밥이나 떡볶이 같은 타파스를 선보이는데, 전형적인 한국 요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젊은 유망 셰프에게 주어지는 미쉐린 영 셰프 부문에 샌프란시스코 선스 앤 도우터 (Sons & Daughter)의 해리슨 체니 (Harrison Cheney)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