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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라미란X엄지원 재회…현실에 발붙인 사이다 오피스물 '잔혹한 인턴'

기사입력 2023.08.08.15:55
  • 사진: 티빙 제공
    ▲ 사진: 티빙 제공
    엄격한 과장이었던 커리어 우먼이 출산과 육아로 경력 단절이 된 뒤 인턴으로 새 삶을 시작한다. 다시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호기롭게 도전한 경단녀의 인턴 생활기가 짠내와 응원을 유발할 예정이다.

    8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한상재 감독을 비롯해 배우 라미란, 엄지원, 이종혁, 김인권이 참석했다.
  • '잔혹한 인턴'은 7년 공백을 깨고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라미란 분)가 성공한 동기 최지원(엄지원 분)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사회생활 만렙 경력의 경험치로 불태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작품은 하이퍼 리얼리즘을 내세우며 공감 유발 드라마를 예고했다. 한상재 감독은 작품에 대해 "우리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오피스 드라마이자 엄마들의 공감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저와 작가님이 초등학생 학부모이다 보니까 주변에 경단녀들이 많다. 그분들의 애환을 지켜보면서 현실적으로 공감을 느꼈다"며 기획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잔혹한 인턴'은 오피스 드라마이지만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가려고 했다. 서로 힘을 뭉쳐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굉장히 사이다 오피스 드라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현실 연기의 대가 라미란은 이번 작품에서 7년간 잊고 지냈던 자신의 이름 석 자와 자아를 찾기 위해 인턴 생활을 시작하는 '고해라' 역을 맡았다. 실제 워킹맘으로 활약하고 있는 라미란은 경력 단절 캐릭터를 맡은 소감을 묻는 말에 "경력 단절이라는 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지 않나. 요즘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분들도 겪을 수 있는 일이다. 단절을 겪고 다시 시작하는 게 쉽지 않은 일 같다"며 "고해라가 가진 일에 대한 열정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해야겠다 싶었다. 아내나 엄마로서의 면모보다 순수하게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그런 인간의 욕구를 잘 부각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입사 동기였던 고해라에게 은밀한 미션과 함께 인턴직을 제안한 상품기획실 실장 '최지원' 역에는 엄지원이 나선다.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캐릭터를 맡게 된 엄지원은 "이름을 듣고 캐릭터와 일체감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모든 직장인이 그렇겠지만 뭔가를 성취하기 위해 포기하는 것이 많지 않나. 지원이 역시 성공을 위해 여자로서의 삶 결혼, 연애 이런 것을 포기하고 한길만 파온 사람이다. 실제로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시다. 제가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 특히 영화 '소원' 이후 10년 만에 재회한 라미란과 엄지원.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맞춘 호흡에도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라미란은 "10년 만에 작품에서 만나긴 했지만 그동안 연락두절하고 산 게 아니었다. 오랜만에 같이 작업하니까 너무 좋았다"며 "그때와 캐릭터가 다르다 보니까, 예전엔 정말 순진하고 착한 사람이었는데 여기서는 무섭더라. 하늘 같은 상사로 만나니 그랬다. 엄지원 씨의 색다른 모습을 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지원은 "'소원'을 할 때 (라미란 씨와) 배우로서 합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우리가 이런 좋은 에너지를 서로 잘 주고받는구나 싶어서 다시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회가 자주 오는 게 아니다 보니 십 년 만에 만나게 됐다"고 라미란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 여기에 이종혁과 김인권이 각각 해라의 남편이자 회사에서 잘린 '공수표', 과거 해라의 팀원이었으나 현재 상품기획실 만년 실장이 된 '소제섭'으로 분했다.  짠 내 나는 가장과 현실적인 직장인의 삶을 그릴 두 사람이 합류해 '잔혹한 인턴'의 리얼리티를 더할 예정이다.

    완벽한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한 감독은 "이 네 분을 한 드라마에서 만난 건 개인적으로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네 분 모두 캐릭터에 최적화된 배우라는 생각이 컸다. 작품의 시작은 라미란 씨었다. 제가 영화 촬영장에 따라가서 설득을 했던 기억이 있다. 엄지원 배우님도 제안을 드려 놓고도 설마설마했다. 선택 안 하실 줄 알았다"며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이종혁 배우님은 미팅을 하자고 하셔서 거절하시려나 보다 했는데 만난 지 5분 만에 술 마시러 가자고 해서 '이건 하시는 거구나' 했다"며 "김인권 배우님도 워낙 바쁘셔서 설마했는데 감사히 응해주셨다. 이분들 덕분에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처럼 현실에 발붙인 배우들의 호연과 공감 유발 스토리로 세대 불문 공감을 유발할 '잔혹한 인턴'은 오는 11일 티빙에서 독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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