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 숙박을 위한 공간을 넘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 위치한 호텔의 경우,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들이 호텔 내에서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을 확충하거나 신설하고 있다. 국내 호텔 중 새로운 시설 오픈, 프로그램, 이벤트 등을 가장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다. 

제주신화월드는 250만㎡(75만 평)의 규모로 여의도 면적의 약 80%에 달하는 부지에 카지노를 비롯해 숙박시설과 테마파크, 쇼핑몰 등이 들어서 있다. 제주신화월드가 지난 5월 인터랙티브 미디어 전시관 ‘원더아일랜드’를 오픈한 데 이어 이번에는 호텔 내에 프리미엄 영화관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고객맞이에 나섰다.

복합리조트가 상설 부대시설로 프리미엄 영화관을 개관한 사례는 JSW 씨네라운지가 국내 첫 번째 케이스다. 제주신화월드는 호텔 내 시설로 영화관을 개관하기 위해 '모노플렉스'와 손잡았다. 모노플렉스는 전문 상영관 구축에 필요한 시네마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파트너사의 공간을 활용해 세상에 하나뿐인 영화관을 만들고 있다.

지난 3일, 제주신화월드 프리미엄 영화관 ‘JSW 씨네라운지’ 정식 개관일에 맞춰 호텔을 방문해 영화 한 편을 관람하고 왔다. 호텔에 있는 프리미엄 영화관은 일반 영화관과 무엇이 다를까. 호기심을 한가득 안고 극장이 위치한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관 G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JSW 씨네라운지의 상영관 출입구 좌측에는 스낵류를 구입할 수 있는 일종의 매점인 '더 코브(The cove)'가 있다. 더 코브에서는 팝콘, 프레즐, 핫도그 등과 다양한 음료를 구입할 수 있다. 패키지 메뉴로는 2인 전용 파니니 샌드위치 팩(2만 원)과 2인 전용 스시 다이닝 팩(3만 원)을 판매하는데, 패키지 메뉴는 영화 상영 최소 1시간 전에 예약해야 한다. 특히 더 코브에서 판매하는 패키지 메뉴는 제주신화월드의 호텔 셰프가 직접 만들어 특별함을 더했다.  

JSW 씨네라운지는 영화관과 다이닝이 결합된 형태로 영화 관람을 하면서 더 코브에서 구입한 스낵이나 미리 주문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이닝 패키지는 ‘파니니 영화 패키지’와 ‘스시 영화 패키지’ 두 가지 옵션으로 제공되며, 식사를 원하지 않으면 팝콘과 음료만 포함된 ‘베이직 영화 패키지’를 이용하면 된다. 

JSW 씨네라운지에서는 리클라이너 석에 스낵이 포함된 가격이 ‘베이직 영화 패키지’ 기준 2만 8천 원, '파니니 영화 패키지' 기준 3만 8천 원, ‘스시 영화 패키지’ 기준 4만 8천 원이다. 관람료 인상으로 일반 멀티플렉스 영화 티켓값이 1만 원이 훌쩍 넘는 상황에서 리클라이너 석에 스낵이 포함된 가격이 2~4만 원대면 다이닝 패키지 가격은 매우 합리적이다.

메뉴 선정에 대해 묻는 질문에 JSW 씨네라운지 조영준 과장은 "어두운 상영관에서 영화관람을 하며 식사할 때 불편함이 없는 메뉴로 선정했다"라며 "메뉴는 2가지 타입으로 서양식 샌드위치류, 동양식 초밥으로 준비했다"고 답했다. 이어 조과장은 "추후에는 요리 관련 영화가 상영되거나 영화 장면에 특정 음식이 부각되는 장면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면 영화 주인공이 경험하는 음식을 JSW 씨네라운지에서도 맛 볼 수 있도록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JSW 씨네라운지는 총 2개 관, 36석 규모로 전 좌석 리클라이너 소파가 갖춰졌다. 한 개 관당 18석으로 구성되어 아늑하고 편안한 관람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각 좌석 공간은 파티션으로 분리되어 프라이빗함을 만끽할 수 있다. 파티션 덕분에 영화 관람 중 휴대전화를 보거나 음식물을 섭취할 때도 옆 좌석에 있는 사람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장점이 있다. 프로페셔널 오디오 솔루션 '하만'이 제공하는 최상의 사운드는 극강의 몰입 환경을 완성한다.

JSW 씨네라운지 개관 첫날 영화관 예약률은 90%를 넘어섰다. 8월 상영작 4개(밀수, 미션임파서블7, 비공식작전, 더문)에 대한 예약 상황도 좋다.

제주신화월드 신규사업&파트너쉽 피영준 선임상무는 추후 운영 계획을 묻는 질문에 "JSW 씨네라운지를 호텔 투숙객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니즈까지 충족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라며 "8월 중순경부터는 어린이 고객까지 만족할 수 있도록 어린이 대상 영화나 애니메이션도 상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 화면과 AV 시스템이 필요한 소규모 모임, 이벤트 등을 위한 대관 서비스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신화월드는 JSW 씨네라운지 오픈을 기념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팝콘과 음료가 포함된 ‘베이직 영화 패키지’를 8월 6일까지 50% 할인, 9일부터 13일까지는 1만 원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상영작으로는 ‘더 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밀수’, ‘비공식작전’ 등으로 제주신화월드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