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호텔 브랜드 라한호텔이 숙박을 넘어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체험 공간'으로 여행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0% 성장하며 콘텐츠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한호텔은 지역의 특색을 살린 부대시설과 콘텐츠를 마련했다. 라한호텔의 최상위 브랜드 라한셀렉트 경주와 라한호텔 전주는 북스토어, 체험형 포토뮤지엄, 로컬 먹거리 편집숍 등을 운영하고 있다. 북스토어&카페 '경주산책'과 '전주산책'은 북 큐레이터가 추천하는 도서 1만여권과 로컬 디자이너의 감각적인 소품을 만나볼 수 있다. 라한셀렉트 경주는 경주의 핫플레이스 9곳을 포토공간으로 꾸민 '경주나인'과 지역 특산물과 로컬푸드를 판매하는 '경주상점'을, 라한호텔 전주는 한옥마을을 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루프탑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콘텐츠도 고객 경험 확장의 일환이다. 하리보, 제주맥주 등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 및 팬데믹 기간 외국 여행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프랑스, 하와이, 핀란드 관광청과 함께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5월엔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이즘과 제휴해 마련한 '라한 사진관 이벤트'가 화제를 모았고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와 함께 오는 31일까지 판매하는 시즌 한정 '퍼니 써머 빙수'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라한호텔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녹인 PB(자체상표) 제품도 선보였다. 유칼립투스 향을 담은 디퓨저를 비롯해 호텔 커피 세트 등을 출시해 지난 5월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고 누적 1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백상석 라한호텔 영업마케팅 전무는 "앞으로 각 지역의 특색이 담긴 다양한 콘텐츠는 물론 지역 연계 콘텐츠 개발과 신규 판로 개척을 통해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텔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