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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2분기 12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해외결제 매출은 90% 이상 성장하며 결제 서비스 내 매출 비중이 분기 첫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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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는 2023년 2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4.2조,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비 11% 증가한 148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도 20% 가까이 성장해 이번 분기 9.9조 원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에 이어 서비스 전 영역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결제 18%, 금융 23%, 송금 등 기타 서비스가 17%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수혜 업종을 공략한 전략에 힘입어 해외결제와 오프라인결제 거래액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결제 거래액 구성의 다각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해외결제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0.2% 늘어 결제 서비스 내 매출 비중이 분기 첫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사용자와 가맹점 지표의 경우 지난 분기에 누적 가입자 40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이번 분기에는 월간 사용자 수(MAU)가 처음으로 2400만 명을 넘어섰다. 2분기 말 월간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한 2,425만 명으로 집계됐다.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104건이었으며, 결제 사업의 주요 인프라인 국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하며 219만 개까지 확대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예탁금 이자 프로모션과 주식 거래량 증가 등에 힘입어,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잔고 역시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머니 잔고를 보유한 사용자와 평균 잔액 수준이 증가하면서 머니 기반의 카카오페이 사용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 서비스는 대출중개, MTS 거래대금 모두 증가했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또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직전 분기 대비 4.5% 증가한 1614억 원이 발생했는데, 결제 서비스 매출 확대로 인한 지급수수료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른 2분기 연결 기준의 영업손실은 126억 원, 당기순손실은 62억 원을 기록했으며, EBITDA는 -47억 원으로 나타났다. 사측은 "하반기에는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자회사 성과가 개선되며 연결 실적에도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1,359억 원, 영업이익률 7.4%를 기록하며 별도 기준 흑자를 이어갔다.
한편, 카카오페이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의 예탁 자산은 7월 말 약 2조 원까지 늘어났고, MTS의 유저 활동성은 지난 4분기 대비 2.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주식 거래액은 더 크게 늘어나 2.7배 수준의 성장을 보였다. 카카오페이증권 측은 "최근 카카오톡 내 주식 주문 기능을 탑재하고, 전문 주식 투자자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주문 화면 구조 개편이 이루어지면서 하반기에는 더욱 빠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은 7월 3주 차를 기준으로 일 평균 약 1800여 명이 가입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하반기에도 사용자 스스로 설계하는 보험, 무사고 시 보험료를 돌려받는 보험, 모이면 할인되는 보험 등 카카오페이손해보험만의 차별화된 특징들을 가진 보험을 출시하겠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