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급 영화의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의 소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7월 말 출간된다.
세계사컨텐츠그룹은 소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한국어판을 7월 말 발간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소설은 지난 2019년 개봉해 아카데미 미술상과 남우조연상,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받은 동명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원작이다.
-
타란티노 감독은 “60세가 되기 전에”, “10편의 작품을 끝으로”라고 항상 자신의 마지막을 밝혀왔다. 최근에도 스트리밍 서비스로 공개되는 영화들을 비판하며 “이젠 그만둘 준비가 됐다”라며 은퇴 계획을 밝혔다. 다만 “필모그래피의 종료는 영화 제작의 종료일 뿐, TV 쇼를 찍을 수도, 단편 영화를 찍을 수도 있다”는 단서를 달아 은퇴 후 행보에 관심을 높였다.
확실한 것은 타란티노가 천재적인 스토리텔러라는 것이다. 이에 은퇴 이후에도 시나리오나 소설 등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는 이가 많다. 타란티노는 지난 2014년에 “은퇴 후 연극 대본을 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근래에는 그의 두 번째 책인 ‘Cinema Speculation’ 2편을 집필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해 이런 예상에 힘을 싣는다.
타란티노가 쓴 첫 장르 소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주요 매체의 호평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고전 영화, 남자의 동지애, 복수와 구원, 음악과 스타일 등 하드보일드의 거장 스타일이 돋보이는 페이지터너!”라고 평했고, 워싱턴포스트는 “고전적이고 불똥이 튀는 타란티노식 폭발적인 대사. 그의 첫 소설은 이 끊임없이 창의적인 감독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북리스트는 “캐릭터들의 내면 묘사, 그리고 속도감 있으면서도 미묘하고 유쾌하면서도 비통한 대화가 일으키는 시너지의 힘.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그의 두 번째 책인 ‘Cinema Speculation’도 첫 소설로 높아진 팬들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타란티노의 소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이달 말 국내 출간된다. 해당 소설을 출간하는 세계사컨텐츠그룹은 현실과 상상력이 교묘하게 섞이고, 비정형적 시간이 교차하는 방식으로 짜인 이야기가 독자에게 읽는 즐거움 그 자체를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