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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가 반려견 인지기능 장애 증후군 신약인 ‘제다큐어’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지엔티파마는 ‘제다큐어’의 주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의 반려견 뇌전증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측은 제다큐어의 장기 복용 안전성과 다양한 약효가 확인되었다며, 뇌전증을 시작으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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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상시험은 항경련제를 복용해도 반복적으로 발작을 일으키는 뇌전증 환견 40여 마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대상 환견은 8주 동안 1일 1회 저용량 또는 표준 용량의 크리스데살라진을 복용하며, 크리스데살라진의 안전성과 발작 빈도를 줄이는 효과를 검증하게 된다. 임상시험 총괄 책임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윤화영 교수가 맡았으며, 6개 이상의 국내 동물병원이 참여한다.
지엔티파마 애니멀 헬스 사업본부 이진환 본부장은 “뇌전증 동물모델에서 크리스데살라진의 뇌신경 세포 보호 효과가 입증됐고, 임상시험과 제다큐어 시판 후 조사에서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된 만큼 뇌전증 환견에서 크리스데살라진이 안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크리스데살라진의 발작 억제 약효를 심도 있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엔티파마는 인지기능 장애 증후군을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크리스데살라진의 약효와 안전성이 검증됨에 따라, 2021년 2월 동물용 의약품 합성신약으로 품목허가를 받아 제다큐어로 출시했다. 현재 해당 약품은 유한양행을 통해 국내 1,600여 개 동물병원에서 판매하고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