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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맛 줄이고 건강한 단맛 높였다”…유통가, 고당도 농산물 주목

기사입력 2023.07.26 06:38
  •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꾸준히 확산함에 따라, 당도가 높으면서도 건강한 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를 통해 선호 과일 유형을 조사한 결과, 청소년은 1순위(46.6%), 성인은 2순위(45.9%)로 ‘달콤한 과일’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들의 경우 전년도 대비 10.8%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에 프리미엄 고당도 과일 및 과채류 출시도 활발하게 이어지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토망고, 신비복숭아, 만년설 딸기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거쳐 기존 대비 한층 더 달콤한 맛을 탑재한 신품종 농산물들의 인기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 달콤함 강화한 ‘토망고’, ‘초당옥수수’ 등 건강한 디저트 찾는 소비자

    달콤함을 강조한 맛과 낮은 칼로리를 자랑하는 스테비아 토마토 및 초당옥수수다. 이들은 과채류 작물임에도 건강한 디저트를 찾는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팜 선도기업 우듬지팜이 개발한 토망고는 토마토에 천연 당성분인 스테비아를 특허기술을 통해 단맛을 높여 가공,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항산화 물질 라이코펜 및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기존 토마토의 영양 성분을 손상 없이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 토망고 제품 이미지 /사진=우듬지팜 제공
    ▲ 토망고 제품 이미지 /사진=우듬지팜 제공

    우드지팜 관계자는 “토망고 가공에 활용되는 스테비아는 미국 FDA 승인 물질로, 체내에 잘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는 특성을 갖춰 당뇨 환자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고, 칼로리 또한 일반 토마토 수준으로 낮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스마트팜 기술로 생산돼 좋은 품질과 고당도가 고르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식탁이 있는 삶이 국내에 최초로 소개한 ‘초당옥수수’ 역시 일반 찰옥수수와 대비해 당도가 2~3배 이상 높은 달콤한 맛으로 고소한 옥수수의 고정관념을 깨며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익히지 않고도 먹을 수 있는 데다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이 높아 꾸준히 인기가 높다. 몇 년 전부터는 음료, 케이크 등 다양한 메뉴로도 가공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신맛은 줄이고 단맛 더한 과일 인기

    과일류는 신맛은 줄이고 당도는 대폭 높인 품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 ‘신비복숭아’는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대표적인 고당도 과일이다. 신비복숭아는 겉이 매끈한 천도와 과즙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백도의 장점을 결합한 과일로, 1년 중 2~3주간만 수확 가능한 특성 탓에 복켓팅(복숭아+티켓팅)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기도 했다.

  • 감귤 ‘미니향’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과일 중 하나다. 특히 미니향은 일반 감귤 대비 당도가 높으면서도 산 함량이 0.7%에 불과해 일반 감귤 대비 신맛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흰색에 가까운 옅은 분홍빛의 ‘만년설 딸기’와 손바닥 만한 크기의 ‘킹스베리’ 등 낮은 산도와 높은 당도, 독특한 외관을 갖춘 신품종 딸기들도 화제성 높은 상품들로 손꼽힌다. 이들은 지난해 말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전체 딸기 매출 중 주요 비중을 차지하며 유통가 내 주목받는 상품들로 떠오르기도 했다.

    강성민 우듬지팜 대표는 “과일과 과채류 섭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데 발맞춰 국내 농가 역시 새로운 상품 개발 및 출하에 더욱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목받는 신품종 농산물 생산 확대를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전문적인 스마트팜 기술의 고도화 및 보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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