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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판매 2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디자인과 거주성 두 마리 토끼 잡은 비결은 '휠베이스'

기사입력 2023.07.21 11:37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 GM 한국사업장 제공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 GM 한국사업장 제공

    올 3월 혜성처럼 등장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판매량을 점차 늘려가며, 두 달 연속 기아 셀토스에 이어 소형 SUV 부문 판매 2위를 차지했다. 또한, 크로스오버 세그먼트에서는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1위를 기록하며 국내 크로스오버 시장을 평정하고 있다. 뛰어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주행 성능 등으로 호평받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지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장점들이 바로 '이것'의 비율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바로 전장 대비 휠베이스 비율이다.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 GM 한국사업장 제공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 GM 한국사업장 제공

    넓은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으로 스포티한 비율 선사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전장은 4540mm로 준중형 SUV에 필적할 만큼 큰 차체를 지녔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2700mm로 전장의 60%에 가까운 비율을 지니고 있으며, 차체의 앞-뒤 오버행은 GM 모델 가운데 가장 짧을 정도로 길이를 대폭 줄였다.

    넓은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근육질 바디 라인과 19인치 알로이 휠을 만나며 스포티하면서도 슬릭한 황금 비율을 만들어 냈다. 특히 늘씬함이 돋보이는 측면 비율과 낮고 넓게 디자인된 차체는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기존 엔트리 모델들에선 느낄 수 없던 이런 높은 디자인적 만족도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성공을 만들어 내는 바탕이 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 GM 한국사업장 제공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 GM 한국사업장 제공

    준중형 SUV급 넓은 실내 공간도 넓은 휠베이스 덕분

    넓은 휠베이스 비율은 넉넉한 실내 공간에도 영향을 끼쳤다. 앞뒤 바퀴 사이 거리를 뜻하는 휠베이스는 곧 승객이 거주하는 공간의 길이와도 정확히 일치한다. 넓은 공간으로 많은 승객을 의전하는 리무진이 고급 세단을 기반으로 휠베이스를 늘리는 작업을 거치는 것 역시 같은 이유다. 이 때문에 전장 대비 휠베이스가 차지하는 모델일수록 실내 거주 공간은 넉넉해진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차체에서 휠베이스가 차지하는 비율을 높여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한 대표적 모델이다. 쉐보레의 이 같은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기존 콤팩트 SUV를 구매한 고객들이 공간에 대한 아쉬움을 가진다는 것을 파악한 쉐보레는 트레일블레이저를 통해 2640mm의 넓은 휠베이스를 설정하며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마찬가지다. 휠베이스 비율을 최대한 늘려 승객들의 거주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식을 통해 디자인은 물론, 실내 공간까지 넓은 차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도록 만들었다. 또한, 실내 공간을 손해 보지 않는 선에서 뒷유리의 각도를 눕히고 루프 라인이 완만하게 떨어지는 날렵한 측면 뷰를 만들어 내 디자인과 함께 SUV 못지 않은 적재 공간 활용성까지 챙겼다.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 GM 한국사업장 제공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 GM 한국사업장 제공

    넓은 휠베이스가 만들어 내는 뛰어난 주행 안정성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넓은 휠베이스는 주행 안정성에도 도움을 준다. 앞-뒤 바퀴 축 사이 거리가 넓기 때문에 높낮이가 큰 요철을 만나더라도, 휠베이스가 짧은 차량보다 차체가 움직이는 흔들림 자체가 적고 주행 성능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승차감 개선 효과까지 준다.

    또한, 넓은 휠베이스는 직진 안정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한다. 휠베이스가 짧을 경우 고속에서 스티어링 휠을 조금만 조작해도 직진 안정성이 흐트러질 수 있는 반면, 휠베이스가 긴 차량들은 바퀴 사이의 거리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직진 안정성이 확보돼 급한 스티어링 휠 조작에도 차량의 거동을 어렵지 않게 바로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젋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멋진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는 차로 자리잡으며 국내외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성공 덕분에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총 4만9831대를 판매하며 12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감과 동시에 최근 5년 내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지난달 수출 판매량 잠정 집계 기준으로 2만4359대를 수출해 출시 후 처음으로 월간 자동차 수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 부문 구스타보 콜로시 부사장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최근 5년 내 최대 실적을 견인한 지난달 비즈니스 성과에 큰 의의가 있고, 이는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등 GM의 핵심 제품들이 높은 경쟁력을 크게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성공적인 판매 실적의 공을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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