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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이 올해 상반기 32만1600대의 전기차를 전 세계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수치다.
전체 차량 인도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5.6%에서 7.4%로 증가했다. 그룹은 21만7100대의 전기차를 인도한 유럽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68%)을 기록, 이 지역의 마켓리더로서 점유율을 확보했다.
미국의 전기차 인도량은 2만9800대로 76%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특히 경쟁이 치열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전년 수준보다 약 2% 적은 6만2400대를 인도했다. 다만 긍정적인 추세에 힘입어 감소세였던 1분기를 지나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8% 더 많은 전기차를 인도했다. 전 세계적으로 2분기 증가율은 53%로 18만600대(전년 동기 11만8000대)를 기록했고, 이 기간 전체 차량 인도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7.7%(전년 동기 6.0%)로 증가했다.
그룹의 전기차 인도량의 약 68%가 본국인 유럽에서 이루어졌고, 그 뒤를 중국 19%, 미국 9%를 차지했다. 나머지 4%는 그 외 시장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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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16만480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그룹 전체 전기차 인도량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치다. 이어 아우디 7만5600대(그룹 점유율 24%), 스코다 3만1300대(그룹 점유율 10%), 세아트·쿠프라 1만8900대(그룹 점유율 6%), 포르쉐 1만8000대(그룹 점유율 6%), 폭스바겐 상용차 1만2300대(그룹 점유율 4%) 순이었다.
힐데가르트 보트만 폭스바겐그룹의 영업 부문 확대경영위원회 멤버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인도량이 50%가량 증가하며 폭스바겐그룹은 체계적인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그룹은 유럽 시장에서 해당 부문의 선두 주자로서 시장점유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또 이어 "연초에 보조금 프로그램 축소, 부분적 긴 대기 시간,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다소 쉽지 않은 시기를 거친 후 5월부터 주문 현황이 다시 개선됐다"며 "최근 대기 시간이 크게 단축된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긍정적인 추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