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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병리 시스템도 구독 시대! 제주한라병원, 한국로슈진단 구독 모델 도입

기사입력 2023.07.18 13:40
  • 최근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경제’가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하는 가운데, 디지털 병리 시스템에도 구독 모델이 등장했다.

    한국로슈진단은 제주한라병원과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디지털 병리 ‘구독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제주한라병원에는 향후 5년간 한국로슈진단의 디지털 병리 장비 및 소프트웨어가 제공된다. 

  • 한국로슈진단과 제주한라병원은 디지털병리 시스템 도입 기념행사를 17일 진행했다. /사진 제공=한국로슈진단
    ▲ 한국로슈진단과 제주한라병원은 디지털병리 시스템 도입 기념행사를 17일 진행했다. /사진 제공=한국로슈진단

    한국로슈진단의 ‘구독 모델’은 초기 비용이 높은 장비 및 서버 구축을 월 구독 형태로 구입해 사용할 수 있게 한 모델로, 스캐닝부터 알고리즘 분석까지 전 과정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포함한다. 제주한라병원에는 디지털 스캐너(VENTANA DP200) 장비와 분석 소프트웨어(uPath), 분석알고리즘 2가지(Ki67, HER2 SISH) 패키지가 도입되어 장비 및 서버 세팅을 모두 마치면, 본격적인 상용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로슈진단은 이번 구독 모델이 서버 및 제품 세팅을 위한 초기비용 문제로 도입에 어려움이 있었던 디지털 병리 시장의 진입 문턱을 낮추면서 의료분야 발전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로슈진단 병리진단사업부 김형주 전무는 “이번 계약으로 한국로슈진단이 지향하는 ‘맞춤의료에 한 걸음 가까워지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진단 분야 업계 리더인 로슈진단의 뛰어난 스캐닝 기술과 표준화된 알고리즘 분석·보관 기능의 강점을 구독모델이라는 새로운 서비스 방식을 통해, 앞으로 디지털 병리 보급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주한라병원 병리과 고영혜 과장은 “병리과는 연구 및 환자 진료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진료 과임에도 불구하고 중소병원에서는 디지털 병리의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빠른 기술 도입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구독형 디지털 병리 장비 도입으로 의료진의 편의성을 높이고 보다 정밀한 환자 맞춤형 진단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의료 품질을 한 단계 더 향상하게 되어 지역 선도 병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더욱 충실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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